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여 ‘한양도성 훼철, 한양의 경계를 허물다’ 기획전시를 내년 3월 8일까지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기획전시는 ‘일본에 의한 한양도성 훼철’을 주제로 한양도성 훼철의 시작, 식민통치를 위한 도시계획, 한양도성 위에 세워진 시설물, 경계가 허물어진 한양으로 구성된다. 한양도성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새로운 도읍지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곽이다. 도성에는 8개의 성문과 2개의 수문이 있었으며 전체 길이는 약 18.6km에 달한다. 한양도성은 수도와 지방을 구분하는 물리적 경계이자 왕의 권위를 드러내는 상징물이었다.
주요 전시로는 ‘성문, 두 팔을 잃다’, ‘205원에 팔린 돈의문’, ‘경계가 허물어진 한양’, ‘사라진 돈의문, 모형으로 복원’ 등으로 구성되며 전시에서는 일본에 의해 한양도성이 훼철되는 과정과 서울이 식민통치를 위해 개조되는 모습을 근대기 사진, 신문, 지도, 영상 등 다양한 전시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한양도성박물관 기획전시실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한양도성 훼철의 역사를 되새기고, 도성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