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광복 80주년과 한미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태극기 디지털 굿즈를 20일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현존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를 비롯해 '서울 진관사 태극기',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 보물로 지정된 태극기 3종을 활용한 디지털 굿즈를 제작·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 굿즈는 오는 25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한미 동맹의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페이스는 매일 오전·오후 8시 15분마다 태극기별 애니메이션이 약 1분간 연출되도록 구현해 광복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활용된 태극기 3점은 모두 국가 문화재다. 2021년 10월 25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데니 태극기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으로 현존 가장 오래된 태극기다. 1890년경 고종이 조선 정부 외교·내무 담당 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니커슨 데니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서울 은평구 북한산 진관사에서 발견됐다. 1919년 무렵 제작된 것으로 일장기에 먹을 덧칠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불교 사찰이 독립운동 주요 거점이었음을 보여주는 항일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김구 서명문 태극기는 1941년 김구 주석이 중국에서 선교활동 중이던 벨기에 출신 매우사 신부에게 건넨 것이다. 이후 안창호 선생 부인 이혜련을 거쳐 후손들이 보관하다가 1985년 3월 독립기념관에 기증됐다.
대통령실은 국민 요청을 반영해 대통령 휘장을 활용한 애플워치용 배경화면 4종도 함께 제작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용 워치페이스 5종, 애플워치용 7종, 스마트폰 공용 배경화면 3종 등 총 15종의 디지털 굿즈가 공개됐다.
대통령실은 "광복으로 되찾은 빛을 다시는 잃지 않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태극기에 담고자 했다"며 "이번 굿즈가 국민 주권의 가치를 되새기고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이 동맹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