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투자 강세 여전…대외금융자산 2.6조 역대 최대

입력 2025-08-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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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말 2조6818억 달러, 1651달러↑…자동차·2차전지 등 직접투자도 264억 달러↑
순대외금융자산·순대외채권, 2분기 연속 감소

(사진= 오픈AI 달리)
(사진= 오픈AI 달리)

'서학개미'를 비롯한 국내 투자자(개인·기관)의 해외 주식 매입 강세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 대외 증권투자가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대외금융 자산 증가 폭 보다 부채 증가 폭이 커지면서 2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작년 말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1조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한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6월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 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6818억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말(2조5168억 달러)보다 1651억 달러 많고, 직전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 말(2조5277억 달러)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외금융자산 가운데 거주자의 증권투자(잔액 1조1250억 달러)가 한 분기 사이 1132억 달러(지분증권 +956억 달러·부채성증권 +175억 달러) 불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직접투자(잔액 8048억 달러) 역시 자동차, 2차전지 관련 투자 등을 중심으로 264억 달러 늘어 한 분기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 국내투자·1조6514억 달러)는 외국인 증권투자 위주로 큰 폭 증가하며 2186억 달러 늘어 2020년 4분기 말 2403억 달러 증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비(非)거주자의 증권투자(잔액 1조510억 달러)가 1860억 달러(지분증권 +1477억 달러·부채성증권 +383억 달러), 직접투자(잔액 3172억 달러)도 261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대외금융부채 증가 폭이 대외금융자산 증가 폭을 크게 상회하면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조304억 달러로 3개월 사이 536억 달러 줄었다.

2분기 연속 감소했만, 작년 4분기 말 사상 처음 '대외금융자산 1조 달러 흑자국' 반열에 오른 뒤 세 분기 연속 1조 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임인혁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미국 주가 상승과 이에 따른 해외주식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 금리인하 기대 등을 해외 채권투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2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1조928억 달러)은 1분기 말보다 414억 달러 늘었다. 예금취급기관, 기타부문, 부채성 증권 등 중심으로 장·단기채권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대외채무(7356억 달러)는 521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 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 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결국 가치가 유동적인 주식 등을 제외하고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만을 말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572억 달러로 한 분기 사이 107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외채의 비중은 22.7%로 1분기 말보다 0.9%포인트(p) 커졌고,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의 비율(40.7%)도 4.3%p 높아졌다.

임 팀장은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이 확정되면서 해외의 우리나라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차익거래 유인도 커졌고 단기 채권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외채 건전성 지표는 1분기 말 대비 다소 상승했지만 과거 추이 내에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도 2분기 말 기준 153.4%로 규제 비율인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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