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19일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무역질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현장의 구체적 애로를 해소함으로써 하반기 수출 동력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이날 '8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관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서도 1~7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현장에서 땀 흘리며 헌신한 기업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1~7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3955억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과 바이오, 선박의 수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는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에 힘입어 1~7월 누적 수출액이 879억8000만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반면 자동차, 철강, 석유제품 등의 수출은 줄었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 관세 조치와 현지 생산 증가로 대미 수출은 15% 감소했으나 EU(+20%), CIS(+54%) 등 타지역으로의 수출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저유가 및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철강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 관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하반기 수출 동력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박 실장은 "수출 기업들과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미국 관세로 인한 피해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대체 시장 발굴, 세제·자금 지원 등 수출지원 방안도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