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긍정론이 확산하던 수도권 주택사업자들의 사업경기 전망이 비관적으로 급격히 변했다.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은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76으로 전월보다 24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23.7에서 66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서울(135.1→64.1)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경기(122.2→69.2), 인천(113.7→66.6)도 급락했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긍정적 전망을 하는 주택사업자가 많다는 의미고 낮으면 그 반대다.
주산연은 "6·27 대출 규제 시행으로 수도권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거래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대책 발표 전 4주간 1만 건이 넘었는데 이후 4주 동안은 2506건에 불과했다.
비수도권은 16.9p 하락한 78을 나타냈다. 광역시는 88.2로 16.6p 내렸다. 대전(106.2→71.4)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이어 세종(120.0→92.3), 울산(93.7→80.0), 부산(95.0→81.8), 광주(88.8→81.2), 대구(89.4→86.9) 순이다.
도 지역은 17.1p 하락한 74.8로 집계됐다. 경남(100.0→71.4)의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충북(116.6→90.0), 강원(83.3→60.0), 충남(92.8→71.4), 경북(84.6→64.2), 전남(71.4→63.6), 제주 (93.7→87.5), 전북(92.8→90.9)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비수도권은 지난달 94.9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지수는 21.6p 하락한 71.2를 기록했다.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와 미분양 적체로 자금 부담이 커진 가운데 6·27 규제로 분양대금 회수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