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ㆍ성남 분당 위주 상승 국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다시 주춤해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정부의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5주간 상승세가 둔화했다가 8월 첫째주 폭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강남 3구와 마포, 용산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상승폭은 전주보다 축소했지만, 전반적인 집값 오름세는 유지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주(8월 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올랐다. 전주 상승폭(0.14%)보다 다시 축소하며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최저 상승폭을 그렸다.
강남 11개 구도 전주 대비 0.14% 올라 전주 상승폭(0.16%)보다 줄었다. 강남 3구의 경우 강남(0.15→0.13%), 송파(0.38→0.31%)는 전주 대비 둔화했고 서초는 전주와 같은 0.16% 상승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개발 기대감이 있는 대치‧개포동을 중심으로, 송파구는 신천·문정동 재건축, 서초구는 서초‧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한강변 주요 지역들도 상승세가 일제히 줄었다. 마포(0.14→0.11%)는 성산‧도화동, 용산(0.22→0.13%)은 이촌·문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성동구(0.33→0.24%)도 전주 대비 폭이 줄었다.
이밖에 광진(0.24→0.13%), 양천(0.18→0.13%), 강동(0.14→0.12%) 등도 상승폭이 모두 전주 대비 축소했다.
이 기간 경기도(0.02→0.01%) 상승폭도 소폭 줄었지만 과천, 성남 분당 등 주요 지역 상승세는 유지됐다. 과천시(0.22%)는 원문·별양동 주요 단지, 성남 분당구(0.19%)는 정자·수내동, 안양 동안구(0.18%)는 평촌·호계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02→-0.04%)은 하락폭이 커졌다. 서구(-0.07%)는 청라·당하동 신도시, 연수구(-0.07%)는 송도·동춘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부평구(-0.02%)는 부개·삼산동 소형 규모, 남동구(-0.02%)는 구월·논현동, 중구(-0.02%)는 운서동·항동7가 위주로 내렸다.
지방은 전주 대비 0.01%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고 5대 광역시도 이 기간 0.03% 내렸다. 세종은 0.03% 상승, 8개 도는 0.01% 내렸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와 같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 수도권(0.02%)과 서울(0.05%)은 상승폭이 전주와 같았고, 지방은 보합 유지됐다.
전주보다 집값 상승폭이 다시 축소했지만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오름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초강력 규제를 내놓지 않는 한 하반기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