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인텔 최대주주 되나..."지분 10% 취득 논의 중"

입력 2025-08-1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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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억 달러 보조금 일부나 전부 지분 전환 검토
거래 완료 시 뱅가드 제치고 정부가 최대주주
소식에 주가 3%대 하락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4월 29일 연례 제조기술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새너제이(미국)/로이터연합뉴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4월 29일 연례 제조기술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새너제이(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 취득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백악관 관계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인텔에 배부된 보조금 일부나 전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인텔은 칩스법을 통해 상업 생산과 군사 생산에서 총 109억 달러(약 15조 원)를 받기로 돼 있는 상태다. 현재 인텔 주가를 고려할 때 지분 10%는 약 105억 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8.912%를 보유한 뱅가드다.

인텔 지분 취득 건은 앞서 성사된 희토류 생산기업 MP머티리얼스 건과 유사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지난달 미 국방부는 4억 달러에 달하는 MP머티리얼스 우선주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거래로 국방부는 지분 15%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미국안보센터의 제프리 거츠 선임 연구원은 “최근 몇 달 동안 행정부는 경제 활성화에 훨씬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더 직접적인 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건 미국 핵심 산업 분야에서 지금의 산업 정책이 나아가는 방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행정부의 지분 거래는 지난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한 자리에서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와 탄 CEO와의 밀월 관계를 주장하며 사임을 압박했지만 탄 CEO를 만나고 나서는 그의 경력을 추켜 세우는 등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TSMC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인텔 같은 미국 기업이 미국에서 최첨단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은 조 바이든 전 정부와 트럼프 정부의 우선순위였다”며 “합의가 어떻게 이뤄지든 정부의 직접 개입은 지출과 인력을 줄이는 인텔의 재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탄 CEO가 인텔 수장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다만 정확한 지분 규모와 백악관의 추진 여부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행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는 한 가정적인 거래 논의는 추측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텔 측도 “트럼프 행정부와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하지만,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이러는 사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텔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블룸버그가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소식을 처음 전했던 지난주에는 인텔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월 이후 최고 주간을 기록했지만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날은 3.6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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