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3사, 하반기 성패는...삼양·오뚜기, 美 15% 관세 직격탄? 농심은 현지공장 ‘안심 방패’

입력 2025-08-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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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조현호 기자 hyunho@)

올해 상반기 실적을 두고 국내 주요 라면 기업 3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해외에서 거둔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15% 관세를 부과하면서 각 사는 해외 판매 전략을 수립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불닭 시리즈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삼양식품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821억 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대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6%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8% 늘어난 254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양식품의 2분기 해외 매출이 44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법인은 6억 5000만 위안(1253억 원), 미국법인은 9400만 달러(1301억7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 32% 증가했다. 작년 7월에 세워진 유럽법인의 2분기 매출도 직전 분기 대비 두 배 증가한 3200만 유로(518억7000만 원)의 매출을 냈다.

반면 농심은 상반기 매출이 1조7608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962억 원으로 8.4% 줄어들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오뚜기 역시 상반기 누적 매출이 1조8228억 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4.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026억 원으로 23.9%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매출은 수출과 해외법인 성장에 따라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판촉비와 매출원가 상승, 북미 관세 영향 등의 이유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오뚜기는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이 19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10.8%를 기록했다.

미국이 한국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현지 생산 공장을 갖고 있지 않은 업체들의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미국에 생산 인프라가 없는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물량을 국내에서 100% 생산해 수출하는 삼양식품은 미국 내 공급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관세 리스크가 불거지자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출 다변화·원가 개선 방안을 논의해왔다. 삼양식품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유통 채널과 구체적 가격 인상 폭과 품목, 시기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다른 라면 업체들보다 후발주자인 오뚜기는 관세 대응 전략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며 검토 중인 상황이다. 올해 3월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 오뚜기는 미주 공략 초기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먼저 집중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방탄소년단(BTS)의 진을 진라면 글로벌 모델로 발탁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뚜기는 현지 생산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조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면 농심은 미국 현지에 생산 공장이 있어 다른 업체보다 관세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현지에서 소화하는 물량은 대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탓에 관세 없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해 현지 공장에 라인 증설하면서 미국 공장의 연간 생산가능량이 8억5000만 개에서 10억1000만 개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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