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저성장 늪’ 빠진 편의점업계…하반기 활로는 ‘차별화ㆍ내실 성장’

입력 2025-08-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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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CU의 초저가 자체브랜드(PB)인 득템 시리즈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득템 시리즈 상품 수는 전년 대비 72% 늘었고 매출도 116% 신장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모델들이 CU의 초저가 자체브랜드(PB)인 득템 시리즈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득템 시리즈 상품 수는 전년 대비 72% 늘었고 매출도 116% 신장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편의점업계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노리고 다양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모든 편의점에 호재로 작용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계절적 요인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타 편의점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차별성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점포의 수익성을 높이는 내실 성장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ㆍGS25ㆍ세븐일레븐ㆍ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4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가량 소폭 줄었다.

급격한 물가 인상과 경기침체로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업계 상위 2개사인 GS25와 CU는 영업이익이 각각 16.4%, 15.4%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매출액이 10.2%, 7.3% 줄었고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는 가공식품의 급격한 물가 인상, 소비둔화 환경 지속, 주말 우천 일수 증가 등 비우호적인 기상 환경 등으로 인해 매출액 증가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CU와 GS25는 "판매관리비 증가율이 안정화했지만, 매출 성장률이 둔화하고 매출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 역시 줄었다"고 부연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수익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편의점 4사 모두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소비 흐름이 살아나고 있고, 계절적 요인에 따라 3분기는 편의점업계 최대의 성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3분기(7~9월)는 기온 상승에 따른 냉방 품목 판매 증가, 방학·휴가철 유동 인구 확대, 야간 및 주류 소비 증가 등으로 편의점 이용이 급증하는 시기다.

서현정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음료 및 아이스크림 등 고마진 카테고리 매출 증가로 성수기 효과를 크게 볼 수 있고 소비쿠폰의 약 5% 수준이 편의점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기존 점포 매출 성장률은 약 2~3%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각 사는 이 같은 우호적인 외부 요인이 자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별성 확보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CU는 우량 점포 중심 매출 확대 및 신규 지점의 안정적인 출점 전략을 이어갈 예정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세밀한 상권 분석으로 기존점을 확장, 이전, 통합해 '우량 점포 육성'에 집중하고 신규점의 경우에는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중대형, 우량점 중심의 개점 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CU는 초저가 자체브랜드(PB)인 '득템 시리즈' 품목을 넓히고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에서 히트 상품을 만드는 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CU에 따르면 올해 득템 시리즈 상품 수는 전년 대비 72% 늘었고 매출도 116% 신장했다. 이외에 내일보장택배, 네이버 지금배달 등 신규 서비스들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라면 라이브러리 등 특화 점포들을 전국적으로 더욱 확대해 매출 향상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GS25 역시 올해 개별 점포의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 신규 출점 시 검증된 기존 소매점을 GS25로 전환하거나 기존점을 더 좋은 입지의 인근 상가로 옮기는 '스크랩 앤 빌드' 형태로 재단장에 나서고 있다.

단독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GS25의 단독 히트 상품으로는 서울우유 디저트ㆍ아이스브륄레ㆍ선양오크소주 등이 꼽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매출 증대를 위해 하반기에도 단독 상품 개발을 이어가고 '혜자로운' 먹거리 브랜드, '브레디크'와 같은 업계 대표 스테디셀러 브랜드도 육성할 것"이라며 "장보기 상품에 더해 의류, 뷰티 등 비식품 상품군에서 차별화를 꾀하며 신성장 동력으로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기존점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맹점 운영 개선 프로젝트인 'POC(Proof of Concept)' 활동을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은 매대에서 빼고 베스트 아이템 중심으로 구성하는 점포 환경 개선 활동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새 가맹모델 '뉴웨이브'도 하반기에 지속해서 오픈할 방침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KBO야구를 모티브로 한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하고, 주류 카테고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달 11일 설치하기 시작한 신규통합저울형 택배장비 역시 10월까지 3000대를 도입해 택배 서비스 경쟁력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아이돌ㆍ셰프 등 유명인들과의 지식재산권(IP) 컬래버를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를 꾀할 것"이라며 "또, 2023년부터 진행 중인 점포 효율화를 이어가 중장기 건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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