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각축전…일본, 첫 엔화 기반 ‘JPYC’로 도전장

입력 2025-08-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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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YC, 2023년 日 법 개정 이후 첫 승인 사례
3년간 1조 엔 발행 목표…송금·법인결제 등 용도
미국·홍콩 등도 스테이블코인 관련법 개정 완료
“USDT·USDC의 시장지배적 위치 도전받을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이달 중 처음으로 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을 승인해 올 가을 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금융청이 핀테크 기업 JPYC를 이달 안에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 사업자로 승인하고 등록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법정통화와 가치가 연동되는 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이 처음으로 발행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JPYC가 발행할 스테이블코인 명칭은 ‘JPYC’다. 이 업체는 1JPYC가 1엔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예금이나 국채 등 자산을 확보해 해당 스테이블코인 가치를 뒷받침한다. JPYC는 향후 3년간 1조 엔(약 9조4000억 원) 규모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제송금·법인결제·탈중앙화 금융(DeFi)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약 2500억 달러에 달하는 데 씨티그룹은 2030년에는 3조7000억 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일본은 2023년 자금결제법을 개정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제도를 정비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화 표시 자산으로 정의하고 은행과 신탁회사, 자금이동업자들의 발행을 허용했다.

미국 역시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발행 조건, 준비자산 요건, 공시 의무 등을 규정한 일명 ‘지니어스 법안’을 통과시키며 제도권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편입했다. 소비자 보호, 파산 처리 원칙 등도 새롭게 규정했다.

홍콩은 5월 스테이블코인 면허 제도를 통과하고 이달 1일부터 관련 법을 시행했다. 홍콩 달러와 연계되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거나 소비자에게 마케팅을 원하는 업체는 홍콩금융관리국의 면허를 필수로 소지하도록 했다.

현재 시장은 테더가 발행하는 USDT와 서클의 USDC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65%와 26%로, 총 91%에 달하는 등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각국이 관련 법안을 제정하고 사업 승인을 내주는 등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USDT와 USDC의 시장 지배적인 위치가 지금처럼 유지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맥킨지는 관련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 혁신 가능성을 강조하며 “대다수 고객이 스테이블코인에 자금을 보유하기로 선택할 경우 금융기관의 준비금 수요와 수익 모델도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역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장기적으로 금융 구조에 영향을 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시라이 사유리 게이오 대학교 교수는 “미래에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다중 통화로 운영될지, 아니면 미국 달러 기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지는 지역적 프레임워크가 미국 정책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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