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의장 후보 3~4명⋯조금 더 일찍 지명할 것”

입력 2025-08-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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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내년 5월 임기 종료
이른 지명 시 ‘그림자 연준’ 생겨 시장 혼란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워싱턴 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워싱턴 D.C./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조기 지명을 시사하며, 현재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새로운 의장을 ‘조금 더 일찍(a little bit early)’ 지명할 것 같다”면서 “후보는 3~4명이고 모두 훌륭한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동결한 결정에 대해 비판을 이어왔으며, 과거에는 파월에게 사임을 요구하거나 임기 종료 전 해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내년 5월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임기 중 후임자를 미리 지명할 경우 ‘그림자 연준’이 생겨 현재 의장과 차기 의장의 입장이 혼재돼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고, 파월 때문에 너무 많은 이자를 내고 있다”며 “그(파월)은 정말 무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월 의장이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 동결 결정의 정당성을 옹호해왔는데, 이에 따른 높은 차입 비용이 미국 기업·소비자·주택 구매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전일에는 연준을 향해 0.5%포인트(p)의 빅 컷 인하를 압박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제대로 된) 수치가 있었다면 6월이나 7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라며 “현재 우리가 생각할 것은 금리 인하 지연에 따라 9월에 0.5%포인트 인하를 하느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인터뷰에서 연준 의장 후보로 정부가 최대 11명의 후보를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날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 후임으로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을 포함해 총 11명의 후보 리스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롭게 거론된 인물들로는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데이비드 제르보스 수석 시장전략가, 래리 린지 전 연준 이사,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3명이 있다.

현 연준 이사진 내에서는 미셸 보먼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필립 제퍼슨 부의장 등 3명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국장으로 일했던 마크 서머린,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3명도 리스트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 중 의장 후보로 언급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베선트 장관도 후보로 거론됐으나 재무부 장관직을 계속하고 싶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밝히면서 현재는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CNBC는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들 11명을 모두 면담한 뒤 명단을 압축해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를 제시하는 심사숙고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차가 길어질수록, 파월 의장이 물러나기 전 수개월 동안 ‘그림자 연준 의장’이 활동하는 상황은 줄어들게 되며, 이는 통화정책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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