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안도감에 뉴욕증시 고공행진…파월, 더 거세진 금리인하 압박 직면

입력 2025-08-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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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CPI 상승률, 시장 전망 밑돌아
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
선물시장서 내달 금리 인하 확률 94%
트럼프 “당장 금리 내려라, 청사 건설비 소송도 고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이뤄지고 난 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이뤄지고 난 후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밑돌자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이유로 기준금리 인하에 선을 그었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한 압박은 더 거세질 기미를 보인다.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3%, 1.3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7월 CPI가 예상보다 많이 상승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6월과 같은 수준인 데다 시장 전망치인 2.8%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3.1% 상승해 전망치를 웃돌면서 다소 혼조 양상을 띠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 결과 내달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는 투자자들은 더 늘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달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94%로 제시됐다. 하루 전만 해도 85.9%였지만, CPI 발표 직후 10%포인트(p) 가까이 치솟았다.

US뱅크자산운용의 톰 하인린 투자전략가는 “현재 주식시장은 골디락스처럼 보인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9월 인하를 예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는 하락세, 기업 이익은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에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 기금 내 내달 기준금리 인하 확률 94.2%. 출처 페드워치
▲미국 연방 기금 내 내달 기준금리 인하 확률 94.2%. 출처 페드워치
물가 안정과 증시 호황을 등에 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기양양해졌다. 다시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과거 문제 삼은 적 있던 연준 청사 공사비 과다 청구에 대해 소송까지 들먹였다. 그는 자신이 세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파월은 너무 늦었다. 지금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 건설을 관리하면서 저지른 끔찍한 짓 때문에 대규모 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를 향해선 자신의 관세 정책을 비판한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교체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관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세 그 자체에 대해 잘못된 예측을 했다”며 “솔로몬 CEO는 새로운 이코노미스트를 구하든 아니면 그냥 (자신의 취미 생활인) DJ에 집중하면서 대형 금융사 운영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좋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미국 소비자는 6월까지 관세로 인한 수입품 가격 인상분의 22%를 흡수했지만, 이후 관세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10월까지 그 비중은 67%로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이 관세 충격을 못 견뎌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더 많이 전가할 것이라는 의미다. 고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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