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세력 위한 의도적 통계 조작 가능성엔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롭게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신임 국장으로 지명한 E.J. 앤토니가 월간 고용 보고서 발행을 중단하고 분기별 방식으로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 거론했다.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앤토니 국장 지명자는 “현재의 문제가 수정될 때까지 노동통계국은 월간 보고서 발행을 중단해야 한다”라며 “고용 보고서 작성에 활용되는 경제 모델과 통계적 가정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생겼거나 사려졌는지 제대로 모른다면, 정책 수립이 불가능하다”라며 “문제 해결 전까지는 더 정확하지만 덜 시의적인 분기별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앤토니 국장 지명자는 “금융권은 물론 정치권에서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의사결정권자들은 월간 보고서에 의존해 결정을 내리는데, 보고서의 데이터에 대한 신뢰 결핍은 그 여파가 광범위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BLS의 조사에서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고용주들의 응답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이 현재의 통계 모델이 더는 현재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데 적절하지 않은 근거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범유행 이전까지는 잘 작동했지만, 이후의 경제 상황엔 맞지 않아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버드 언론대학원에 따르면 고용주의 BLS 설문 응답률은 2020년엔 60% 정도였는데. 올해 기준 43%로 떨어졌다.
다만 앤토니 국장 지명자는 고용 보고서가 특정 정치세력의 입김이나 입맛에 맞춰 의도적으로 조작됐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BLS가 5월과 6월 고용 수치를 각각 12만 개 이상 하향 조정한 수정 보고서를 발표하자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 국장을 경질했다. 그는 “고용 수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공화당과 백악관을 의도적으로 나쁘게 보이게 하려고 민주당 측 인사인 맥엔타퍼 국장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