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살렸지만…한화-DL “네 탓” 공방

입력 2025-08-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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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위기 넘긴 여천NCC
공동대주주 한화, DL그룹
"사실 왜곡" VS "모럴 해저드" 비방전

▲여천NCC 3공장 정문.  (연합뉴스)
▲여천NCC 3공장 정문. (연합뉴스)

여천NCC 실적 악화를 두고 공동 대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 간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는 11일 "DL은 DL케미칼에 대한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여천NCC 원료공급계 약과 관련해 명백한 사실 왜곡으로 한화를 비난하고 있다"며 입장문을 냈다.

DL이 25년 동안 여천NCC를 통해 2조 2000억 원의 배당금을 챙기고도 1500억 원 지원을 거부해 부도 위기를 불러 일으켜 놓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화는 "정도경영, 준법경영에 따라 원료공급계약을 하려는 한화에 대해 DL은 조금이라도 싸게 원료를 공급 받으려고 국세청 조사 결과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에 따르면 에틸렌 원료공급계약과 관련해 여천NCC는 올해 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DL케미칼에 판매하는 에틸렌, C4RF1 등의 제품에 대해 저가공급으로 법인세 등 추징액을 1006억 원을 부과 받았다. 국세청은 이 거래가 시장가보다 싸게 거래가 되었고 이를 통해 DL그룹이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보아 법인세 추징액을 부과했다.

한화는 국세청 과세와 현재 석유화학 시장 상황을 반영, 새로운 시가 계약 체결을 주장하고 있으나, DL이 이를 반대하고 있어 원부원료공급계약 체결이 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DL이 한화 측이 일방적으로 지난 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에틸렌을 한화 계열사들에 공급해 여천NCC 의 손해를 누적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반박했다.

한화는 "해당 가격은 DL이 거래하는 가격과 같고, 또한 2025년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 수준"이라며 "에틸렌 거래량은 한화가 100만t/년, 대림은 40만t/년 수준으로 한화가 2~3배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한화는 대량 거래에 따른 물량 할인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DL은 2000억 원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하면서 여천NCC의 자생력 확보와 직결되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인 원료가 공급계약에 대해 한화가 자사 이익 극대화만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DL은 "에틸렌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실제로 DL은 여천NCC 원료가 갱신계약에 최소 변동비 부분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 하한을 없애자는 한화의 입장이 고수되면서 가격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DL의 경우 여천NCC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단가로 에틸렌을 거래하며, 여천NCC의 자생력을 키우고자 했는데 반면 한화는 여천NCC가 손해볼 수 밖에 없는 가격만을 고수하는 등 자사에게 유리한 조건만 고집했다는 설명이다.

DL은 "한화그룹의 무책임한 ‘모럴 해저드’로 여천NCC의 경쟁력과 자생력이 무너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화의 주장대로 원료가 공급 가격 계약이 진행되면 여천NCC의 부실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DL은 "심지어 한화는 올 초부터 대주주로서의 의무를 망각하고 여천NCC 외 다른 석유화학회사로부터 에틸렌을 구매하기 위해서 접촉하는 등 여천NCC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더불어 공동 TFT에서 여천NCC에 대한 합당한 지원책을 도출하는 대신 파트너사를 압박하는 언론 플레이가 과연 여천NCC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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