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부도 피할 수 있을까…DL, 내주 이사회 열어 논의

입력 2025-08-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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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NCC 자금난
한화-DL 모두 동의해야 자금 대여 가능
한화 "이미 지난달 1500억 추가 자금 대여 승인"
DL "한화가 저가에 에틸렌 공급받으며 손해 끼쳐"

▲여천NCC 3공장 정문.  (연합뉴스)
▲여천NCC 3공장 정문. (연합뉴스)

국가산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과 DL그룹은 자금 수혈을 두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추가 자금 집행에 난색을 표하던 DL그룹이 내주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해결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DL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여천NCC는 당장 이달 말 운영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천 NCC가 보유한 세 공장 중 한 곳은 8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원료비를 내고 차입금을 갖기 위해 부족한 자금은 3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황 및 실적 부진으로 현금이 모자라고 회사채 발행도 여의치 않다.

여천NCC는 1994년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의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합해 설립됐다. 국내 에틸랜 생산능력 3위 기업으로 한때 연간 3000억 원에서 1조 원대 이익을 내는 등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다 2020년대부터 본격화된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 직격탄을 맞았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497억 원을 냈다.

한화그룹과 DL그룹은 추가 자금 지원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신속하게 자금 지원에 나서 기업 지속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이미 여천NCC에 대한 1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금 대여를 승인했다. 문제는 합작 계약 상 증자나 자금 대여는 한쪽 주주의 단독 결정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한화와 DL에서 각각 3명씩으로 구성된 여천NCC 이사회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DL은 추가 자금 지원에 신중한 태도다.

현재 양 사는 6월부터 TFT를 꾸려서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최대한 부도를 피하기 위해서 계속 협의를 이어가면서 디폴트를 피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며 "DL그룹이 워낙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어서 협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DL케미칼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여천NCC 핵심 제품인 에틸렌에 대해, 한화는 저가로 물량을 공급 받으며 손해를 끼쳤고, DL케미칼은 여천NCC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과 동일한 금액으로 계약 체결을 했다는 설명이다.

DL케미칼 측은 "3월에 이미 여천NCC 요청으로 한화와 함께 각각 1000억 원씩을 증자했다. 당시 증자를 하면 연말까지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자금을 요청한 것"이라며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고 자금 집행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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