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진의 늪’ 빠진 TV홈쇼핑 4사…하반기 새 먹거리 찾아 ‘전진’

입력 2025-08-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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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상반기 매출 -1.2%∙영업익 -8.2%
TV 시청 가구 줄고, 이커머스 성장세...IP 사업 강화, SNS 시너지 활용 속도

▲ TV홈쇼핑 4사, 2025년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 TV홈쇼핑 4사, 2025년 상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국내 홈쇼핑업계가 올 상반기 ‘부진의 늪’에 빠졌다. TV 시청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커머스와의 치열한 경쟁, 송출수수료 부담 등이 실적 하락을 부추겼다. 이에 업계는 하반기 모바일 커머스 등 신사업 확대와 자체 브랜드 강화 등 비용 절감 전략을 병행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현대홈쇼핑·GS샵·롯데홈쇼핑 등 주요 4개사의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16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17억 원보다 8.2% 감소했다.

업체별 영업이익은 △CJ온스타일 472억 원 △GS샵 476억 원 △현대홈쇼핑 477억 원 △롯데홈쇼핑 243억 원었다. GS샵이 전년 대비 20.7% 역성장했고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은 각각 12.1%, 6.9% 감소했다. 현대홈쇼핑만 유일하게 작년보다 13.8% 늘었다.

같은 기간 외형 성장도 뒷걸음질 쳤다. 4사의 합산 매출액은 2조2732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3001억 원) 대비 1.2% 줄어들었다. 현대홈쇼핑과 GS샵이 각각 4.9%, 4.7% 줄었고 롯데홈쇼핑이 0.3% 감소했다. CJ온스타일만 3.9% 증가했다.

이러한 저성장은 TV 시청 가구 감소와 소비자 이탈이 겹친 결과다. 특히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플랫폼의 급격한 성장세가 홈쇼핑 고객 기반을 잠식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커머스 앱의 월평균 사용자 수는 쿠팡이 3329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홈쇼핑업계 앱 중 GS샵이 유일하게 상위 20개사에 이름을 올렸지만 355만 명으로 쿠팡의 9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송출수수료 부담도 고질적인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법인 기준 방송 취급고 대비 송출수수료 비율은 지난해 21.8%로, 최근 4년간 계속 상승세다. 매년 매출이 줄어도 송출수수료는 사실상 되레 늘어, 홈쇼핑업계의 고비용 구조는 해소되기 힘든 상태다.

홈쇼핑업계는 ‘운영 효율화’와 ‘신사업 강화’ 등 크게 투 트랙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우선 CJ온스타일은 하반기 영상 쇼핑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강화와 함께 티빙,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외부 채널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하고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물류 측면에서는 당일 도착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는 등 배송 인프라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GS샵은 자체 기획 브랜드(PB)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PB는 해외 라이선스사·디자이너에 내야 하는 별도 수수료가 없어, 수익성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앞서 GS샵이 지난해 론칭한 PB ‘코어 어센틱’은 올 상반기 주문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0% 성장해 470억 원을 달성했다. 이달 말엔 PB 여성복 ‘르네크루’를 리브랜딩, 출시할 예정이다.

GS샵은 모바일 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고객 행동 및 상품 데이터를 정교하게 연결해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쇼트폼 커머스 서비스 '숏픽'을 모바일 상품 콘텐츠까지 확대, 고객은 물론 협력사까지 만족시키는 핵심 서비스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하반기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무형상품 비중을 축소하고 패션ㆍ뷰티 등 고마진 상품군을 강화할 방침이다.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멀티채널에서 차별화 상품 론칭을 늘려,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판매도 확대 중이다. 이달엔 프랑스 현지 라방(라이브 방송)을 론칭한다. 롯데홈쇼핑의 대표 캐릭터 ‘벨리곰’을 통해 IP 사업 확대도 꾀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중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 러시아 등 신규 지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나홀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객 트렌드 변화에 따라 가전 등 마진은 낮으나 매출이 큰 상품 편성을 축소하면서 매출이 줄었지만, 대신 뷰티와 패션잡화, 식품 위주로 편성 및 판매를 확대했기 때문에 상품 운영 효율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은 하반기에도 2분기 추진한 상품 운영 효율화 중심의 TV 편성 전략 재편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에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편성하고 오프라인 매장 ‘플러스샵’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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