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중국 현지에서 전기차 충전기 분야 국제공인시험 서비스를 시작한다.
KTL은 중국 심천에 있는 KTL 중국시험소가 국제전기기기인증제도(IECEE)에 따른 전기차 충전기(IEC 61851-1)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CBTL)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11일 밝혔다.
KTL은 2012년부터 해당 분야 CBTL로서 시험을 수행해왔으며, 이번 지정으로 중국 현지까지 시험 범위를 넓혔다. 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나, 중국 수출을 위해 필요한 시험·인증 절차는 국내 중소기업에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 특히 중국 현지에 공장을 둔 국내 기업들은 복잡한 기준과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KTL 중국시험소는 가전, 조명 등 다양한 분야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 수출을 지원해왔으며, 2022년 8월에는 EMC(전자기파 적합성) 분야 CBTL 지정과 함께 중국국가인가위원회(CNAS)로부터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 이번 전기차 충전기 CBTL 지정으로 국제 인정 범위가 한층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IECEE-CB 인증서 상호인정 체계를 활용해 미국, 유럽, 일본 등 54개 회원국에 중복시험 없이 신속히 수출할 수 있어, 시험·인증 소요 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송상훈 KTL 인증사업본부장은 “국내 및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의 기술 요구에 발맞춰 시험인증 역량을 확장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인프라 투자와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 수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