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먹는 비만약 12% 체중 감량…시장 기대 못미쳐

입력 2025-08-0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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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규제 검토 위한 제출 계획…주가 14% 하락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먹는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의 임상 3상 결과 체중 12% 감량 목표를 달성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경쟁 제품대비 감량 효과가 미미했던 만큼 시장의 반응은 좋지 못했다.

8일 일라이 릴리와 외신 등에 따르면 식사나 수분 섭취 제한 없이 오르포글리프론 최고용량(36㎎)을 72주간 하루 1회씩 복용한 결과 평균 12.4%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케네스 커스터(Kenneth Custer) 릴리 심혈관대사 건강 총괄 부사장은 “오르포글리프론을 통해 비만에 대한 조기 개입과 장기적인 질병 관리를 지원하는 동시에 주사 치료에 대한 편리한 대안을 제시하겠다. 연말까지 오르포글리프론의 규제 검토를 위한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시 시점은 내년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르포글리프론의 체중 감량 효과가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임상 2상에서 최대용량(45㎎) 복용 시 36주 만에 최대 14.7% 감량 효과가 확인됐던 만큼 더 강력한 체중 감량을 기대했다. 또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가 올해 4월 위고비의 먹는 약 버전이 임상 3상에서 64주 후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던 것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데이비드 라이징어(David Risinger) 리링크 파트너스(Leerink Partners) 애널리스트는 오르포르글리프론(orforglipron)의 2030년 전망치를 220억 달러(약 30조5448억 원)에서 140억 달러(19조4376억 원)로 대폭 하향 조정하며 “예상보다 낮은 체중 감소율과 부작용에 따른 높은 중단율(최고 용량군 10.3%, 위약군 2.6%)이 오르포르글리프론의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라이릴리의 2분기 실적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등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인 147억1000만 달러(약 20조4233억 원)를 넘은 155억6000만 달러(약 21조6035억 원)로 집계됐다. 마운자로는 51억6000만 달러(약 7조1502억 원)의 매출울,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는 33억8000만 달러(약 4조69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하지만 오르포글리프론에 대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주가 하락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전일 대비 약 14% 급락한 640.86달러(약 88만원)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일동제약의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가 먹는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ID115121156’은 저분자 합성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올해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다음 달 해당 물질의 고용량 투약군 포함 임상 1상 톱라인 지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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