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 위반' DI동일, '지정감사'와 같은 법인 출신 '상임감사' 선임 논란

입력 2025-08-0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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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당국 제재로 '안진회계법인'으로 외부감사 교체
사측, 안진 부대표 출신 이길호씨 상임감사 내정
소액주주들 "당국 제재 무마 의도" 지적

(출처=DI동일 홈페이지 캡처)
(출처=DI동일 홈페이지 캡처)

회계처리 위반으로 제재를 받으며 외부 감사인이 안진회계법인(지정감사인)으로 교체된 DI동일이 내부 상임감사로 같은 안진에서 부대표까지 올랐던 인물 선임을 시도하고 있다. 사측은 상임감사 후보가 독립적이고 공정한 시각으로 회사를 감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상당량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은 사측이 금융당국 제재를 무마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I동일은 이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상임감사 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당초 DI동일의 상임감사였던 김종태 감사는 주주제안으로 올해 정기 주총에서 선임됐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회사는 안진 출신의 이길호 후보를, 주주들은 사측을 견제할 수 있는 장준호 후보를 각각 추전했다.

DI동일 소액주주들은 지난해부터 회사에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을 해 왔다. 상임감사도 올해 정기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의 요구로 상정된 안건이다. 회사는 감사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지만, 소액주주들은 감사위원회의 다수가 사측 인사들로 구성돼, 회사를 견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소액주주들이 DI동일의 회계 감사에 집중하는 이유는 DI동일이 과대계상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DI동일이 연결 대상 종속 회사가 아닌 회사를 연결 대상으로 포함시켜 자기자본 및 수익·비용 등을 과대 계상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구체적으로 △2015년 978억 원 △2016년 1031억 원 △2017년 1116억 원 △2018년 1022억 원 △2019년 1052억 원 등이다. 이에 금융위는 DI동일에 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감사인 지정 3년 처분도 함께 내렸다.

DI동일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징계로 금감원으로부터 외부감사인 지정 통지서를 수령했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3개 회계연도 외부감사인으로 안진이 지정됐다. 다만 회사 측이 이번 임시 주총에서 추천한 상임감사가 안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정받은 외부감사인에 입김을 넣기 위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회사 측이 추천한 이길호 후보는 현재 SK이터닉스 사외이사로 있지만, 1989년부터 2018년까지 안진에서 일하며 부대표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아 외부 감사가 교체된 상황에서 해당 회계법인 부대표 출신을 상임감사 후보로 추천한 것은 감독 당국이 지정한 감사인의 견제 기능을 무마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회사는 이 후보 추천 이유에 대해 "후보가 SK이터닉스, 케이카캐피탈, 안진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 부정행위·지배구조 관련 점검, 내부통제 평가, 리스크 진단 등 풍부한 감사 이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독립적이고 윤리적인 시각에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감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DI동일은 올해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송원자 수원대 교수를 선임했다. 송 교수도 안진에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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