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과부화'ㆍ인텔 '역부족'에⋯삼성 파운드리 '급부상'

입력 2025-08-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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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급증에 파운드리 지각변동
TSMC 과부하…삼성에 기회
인텔 주춤하며 삼성 수혜 이어진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대만의 TSMC는 2나노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미국 인텔은 신공장 계획을 전면 중단하면서 파운드리 사업 철수설까지 제기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얻으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테슬라 등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유럽에서 계획 중이던 대형 신공장 두 곳의 건설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째 이어진 실적 부진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불확실성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인텔은 고난이도인 14A(1.4㎚(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공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14A는 대형 외부 고객사와의 협업이 필수적인데, 고객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개발 중단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14A 계약에 실패할 경우, 파운드리 사업 철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인 TSMC도 사정은 녹록지 않다. 애플, 퀄컴, 미디어텍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AI 수요를 혼자 감당하기에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다. TSMC는 이미 2나노 공정에서 수율 60%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년에는 2나노 공장 4개를 가동해 월 6만 장 규모의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그러나 생산능력이 늘어나도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웨이퍼 1장 가격이 최대 3만 달러로, 3나노 공정 대비 약 50% 비쌀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객사들이 TSMC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파운드리 업체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폭발하는 AI 수요를 TSMC가 홀로 감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자연스럽게 삼성전자 등 다른 파운드리로 위탁 생산이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가동률이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600을 2나노 공정으로 양산하면서 가동률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국 정부의 TSMC에 대한 압박도 삼성전자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만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TSMC의 인텔 지분 인수 △미국 내 400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미 대규모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계획을 밝힌 TSMC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인텔 지분 인수 역시 대만 정부와 TSMC에 재정적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자국 내 투자 여력이 줄고,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테슬라의 AI 반도체 ‘AI6’의 수주를 따낸 것 역시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TSMC의 생산을 기다리는 고객사가 너무 많다 보니 삼성전자에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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