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녀들 발자취...'광복 80주년' 독도 일대서 해양문화교류

입력 2025-08-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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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들이 2024년 9월 5일 50년만에 경북 울릉군 독도를 찾아 물질시연을 한 뒤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
▲제주 해녀들이 2024년 9월 5일 50년만에 경북 울릉군 독도를 찾아 물질시연을 한 뒤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도 수호에 몸 바쳐온 제주도 해녀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되짚는 해양문화교류행사가 열린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광복 80주년, 그곳에 다시 서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6∼8일 경북 포항시, 울릉도, 독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주해녀의 역사적 독도 물질활동을 재조명하고 경북지역과의 해양문화 교류를 심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제주 해녀들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일본 어민에 고용돼 울릉도와 독도 어장까지 바깥 물질을 나갔다.

1950~1970년대에는 독도의용수비대와 울릉도 어민들의 요청으로 매년 수십 명씩 독도 어장에서 미역과 전복 등을 채취하면서 대한민국 영토 독도의 영유권 강화에 기여한 숨은 주역이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에서 제주 해녀의 삶과 철학을 담은 특별전시가 개막한다.

제주도가 제작한 해녀상을 경북 포항시에 기증하는 제막식이 함께 열린다.

이번 해녀상 기증은 두 지역 간 해양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녀상은 향후 완공 예정인 구룡포해녀복지비즈니스센터로 이전돼 상설 전시될 계획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7일 독도 몽돌해안에서 펼치는 '제주–울릉해녀 독도 물질 시연'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70여 년 전 조국의 영토를 온몸으로 지켜낸 선배 해녀들의 정신을 계승해 제주와 울릉 해녀 10여명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을 시연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전통차롱에 담긴 해녀밥상(홍합 주먹밥, 된장냉국, 소라꼬지 등)이다.

이 밥상을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중앙119구조본부 대원, 독도 등대지기 등 독도를 지키는 파견자들에게 전달하며, 해녀들의 마음을 전한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교육감, 양 지역 해녀, 광복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독도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해양공동체의 연대와 해양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한다.

오 지사는 "제주 해녀는 총칼이 아닌 평화로운 물질로 독도 앞바다에 일본 순시선이 드나들던 시절에도 국가의 경계를 몸으로 지켜낸 진정한 영웅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 지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제주–경북 간 해양문화 연대를 더욱 깊이 있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도를 통한 제주해녀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해녀를 중심으로 한 해양공동체 간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더 나아가 해양 인문자산을 매개로 한 지역 간 협력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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