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운더' 정철동 사장…LG디스플레이, 턴어라운드 초읽기

입력 2025-08-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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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가 끌고, 감가상각이 민다”…하반기 수익 구조 개선 가속
중국 견제 속 북미 고객 물량 확대…모바일 패널 점유율 상승세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발판 삼아 LG그룹 부회장 단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 사장은 그간 LG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차기 부회장 유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지만, 지난 2~3년간 인사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하반기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과 정 사장 ‘인사 승부수’가 맞물린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6조7793억 원, 영업이익 2922억 원으로 전망된다. 4분기는 매출 7조3935억 원, 영업이익 4582억 원이 예상된다. 특히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5조8338억 원, 영업이익 6687억 원에 달하며, 4년 만에 연간 흑자 기조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는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동안 11조6523억 원의 매출과 82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3%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4800억 원 이상 개선됐다. 정 사장은 최근 이 같은 흐름을 기반으로 하반기 실적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지난 달 28일 경기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사내 타운홀 행사인 ‘CEO 온에어’에서 “올해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를 실현하고, 내년에는 성과를 더욱 가시화하자”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이 행사에는 현장에만 7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했고, 국내외 사업장으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그는 “상반기 원가 혁신과 품질 개선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근원적인 원가 체질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매월, 매 분기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수익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계절성을 당연하게 여기는 관행을 버리자”고 당부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내부 격려를 넘어, 실적 반등에 모든 걸 걸고 있다는 경영진의 절박함이 반영된 메시지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수익 개선의 핵심 포인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꼽는다.

중소형(P-OLED) 패널은 북미 고객사 신모델 출시로 출하량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대형(W-OLED) 패널은 하반기부터 감가상각비 종료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OLED 부문에서만 연간 50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사장은 지난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3년간 LCD 사업 철수, 저수익 IT LCD 구조조정, OLED 집중 투자를 일관되게 밀어붙여 왔다. 이 같은 추진력을 인정 받아 2022년 이후 매년 LG그룹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 후보로 거론됐지만, 3년 연속 이어진 적자 탓에 인사 폭은 제한적이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하반기 실적이 정 사장의 ‘부회장 승급’을 결정지을 분수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도 기대감은 뚜렷하다. IBK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3년 적자 고리를 끊고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구조조정 효과와 고객사 내 신뢰도, 기술 경쟁력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재 주가는 P/B 기준 0.5배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실적과 함께 주가도 빠르게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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