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항공우주∙방위산업, 관세∙공급망∙기술 대응이 핵심"

입력 2025-08-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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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일PwC)
(출처=삼일PwC)

지난해 항공, 우주, 방위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글로벌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A&D)의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D 산업은 단순한 제조업이 아닌 세계 질서에 영향을 받는 전략 사업이기 때문에 관세를 비롯해 공급망 불안정, 기술 변화 등에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삼일Pw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A&D 산업 연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해마다 글로벌 100대 A&D 기업의 실적을 분석하고 산업별 주요 동향과 전략적 시사점을 제시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PwC가 정의한 5대 메가트렌드(기후변화·기술 혁신·인구 변화·세계질서 변화·사회 분열) 가운데 ‘세계질서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으로 A&D 분야를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D 산업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기술 혁신, 공급망 불안정 등 복합적 상황에서도 매출과 수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A&D 산업의 총 매출은 92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 늘었고, 영업이익은 840억 달러로 11% 증가했다. 특히 우주 산업은 향후 10년 내 시장 규모가 1조5000억 달러로 세 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방위 분야 역시 글로벌 방위비 지출이 2조178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수요가 생산 능력을 넘어서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보고서는 “A&D 분야에 대한 수요는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나, 불안정한 공급망 문제로 인한 수급불균형 등으로 낮은 영업 이익율을 보여주고 있다"며 "하지만 기본적인 펀더멘털은 비교적 견고한 상태이기 때문에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동향에 따라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네 가지 시사점을 제시했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현재 철강, 알루미늄, 구리 등 핵심 소재에 최대 5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출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는 항공기 제조 원가 상승과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시나리오 기반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둘째, 조달 소요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민간 기술 및 인수합병(M&A)을 활용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우주∙드론∙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벤처캐피탈(VC) 중심의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은 A&D 특화 펀드를 늘리고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셋째, 미국 방산물자 조달시장에 진출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군수조달 시장으로 공급망 차질과 인력 부족 탓에 생산 제약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무기 지원으로 무기 비축량이 감소하고 있다. 보고서는 “K-방산의 장점인 품질과 납기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원가 검증, 보안∙윤리 준수 등 경영관리 역량을 강화해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우주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드론∙AI∙위성 기반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우주산업은 방위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이 고도화된 재활용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친환경 항공 및 우주산업 전환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태성 삼일PwC 방위산업센터 리더(파트너)는 "A&D 산업은 단순한 제조 산업이 아니라 지정학과 기술, 공급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전략 산업"이라며 "한국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내재화 흐름 속에서 선제적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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