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기회, 상수로 만들려면...“동남아 쏠림 벗어나 다국가 전략 필요”[편의점 PB 10년, 新부흥기]

입력 2025-08-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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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8-07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전문가 제언

지정학 리스크 대비 시장 다변화
외국인 입맛 반영한 제품 늘려야
현지 젊은층 입맛 길들이기 접근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의 자체브랜드(PB) 수출 물량 (사진제공=코리아세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의 자체브랜드(PB) 수출 물량 (사진제공=코리아세븐)

“방탄소년단(BTS)이 K팝의 세계화 포문을 열었다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PB 수출의 일등공신으로 전문가들은 단연 ‘K콘텐츠의 세계화’를 꼽는다. K드라마와 K팝 등 한류가 넷플릭스 등 OTT를 타고 전세계로 뻗으면서 한국인의 삶을 체험하고픈 외국인들이 욕구가 높아진 덕분이다. 남은 과제는 지속가능 여부다.

7일 전문가들은 현재의 긍정적인 K콘텐츠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무엇보다 유통업계의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해외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한류 흐름이 강한 ‘동남아시아 쏠림 현상’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특정 권역에 치중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다변화가 급선무라는 것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들이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있는 지역들은 주로 한류 흐름이 강한 동남아시아 등에 쏠려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그러나 특정 권역으로의 쏠림 현상은 지정학적 리스크 발생 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다변화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방한 외국인의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의 경우, 그들의 요구를 간파해 적극적인 제품 개발과 라인업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투데이 자문위원인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K-편의점은 한국의 문화를 전달·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한 편의점의 특성 상 식품이 강점이니, K푸드와의 결합을 더 늘리면 추가 성장 가능성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 한국에 호감을 보이는 일부 소비자에 기댈 것이 아니라, 대중적인 젊은 소비자층 입맛을 겨냥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신성장동력실장은 “지금은 외국인의 ‘입맛을 길들이는 과정’이고 일부 소비자만 좋아하는 제품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향후 50년 이상 구매력을 담보하는 현지 젊은층 입맛을 길들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당장 매출이 나오지 않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THAIFEX 2025' 내 GS25 홍보부스에서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등 9개국 파트너사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며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태국 ‘THAIFEX 2025' 내 GS25 홍보부스에서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등 9개국 파트너사 방문객들이 제품을 살펴보며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또한 동양과 서양 문화가 적절히 결합된 한국 문화의 경쟁력을 적절히 반영해 제품을 개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왔다. 일례로 전세계적인 헬시 플레저 열풍에 발맞춰 채식과 간편식, 이색푸드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PB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물류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식으로도 라인업을 확충할 여지도 있다.

구 실장은 "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효율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과 선호도를 고려한 마케팅 전략 수립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상품 구성 및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수출 바우처나 해외 마케팅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병행해 수출 경쟁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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