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ㆍ카드 대신 신기술 금융"…새먹거리 공들이는 여전업계

입력 2025-07-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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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7-28 17:44)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5년 새 투자처 1.5배↑…잔액은 3배 늘어
"투자 성격 강해 손실 위험도" 변수 우려

(뉴시스)
(뉴시스)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새 수익 모델로 벤처ㆍ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신기술 금융’은 고위험 자산 비중이 큰 만큼 건전성 관리 문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리스사 등 여전업계에서 신기술 금융에 투자하는 업체 수와 총 투자 잔액이 매년 늘고 있다. 신기술 금융은 벤처기업이나 기술 기반 중소기업에 자금을 투자하거나 대출해주는 방식을 통칭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여전사들의 지난해 신기술 금융 신규 투자 업체 수는 2203개로 집계됐다. 2019년 1468개와 비교하면 5년 사이 약 1.5배 증가했다.

투자 잔액도 △2019년 7조852억 원 △2020년 8조8565억 원 △2021년 13조9911억 원 △2022년 17조8087억 원 △2023년 20조5848억 원 △2024년 21조6204억 원으로 꾸준히 불어났다.

특히 카드ㆍ리스업계의 신기술 금융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27개 리스사의 올해 1분기 관련 자산 규모는 3조348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2조8284억 원)와 비교해 7.3%(2064억 원) 증가했다.

신기술 금융을 취급하는 4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롯데·우리)의 관련 자산도 올해 1분기 1052억 원을 기록했다. 리스사와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전년 동기(1015억 원)와 비교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기술 금융이 주력이 아닌 여전사들의 관련 투자 확대 배경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 악화다.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전통적인 수익원이 흔들린 지 오래고,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로 힘든 상황이다. 리스사·할부금융사는 자동차 할부 시장에서 출혈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신기술 금융은 상대적으로 담보력이 부족해 향후 건전성 문제가 뒤따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기술 금융은 투자 대상이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큰 스타트업·벤처이기 때문에 성공하면 지분가치 급등이나 전환사채(CB) 차익 실현이 가능하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리스업계의 경우 2022년 3분기 신기술 금융 부문에서 432억 원의 손익을 기록했지만 1분기 만에 적자전환(-42억 원)한 게 단적인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리스사의 신기술 금융 자산이 많이 늘어난 것은 신한캐피털이 벤처 투자 쪽으로 사업을 재편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기술 금융 자산 구조는 일반 대출보다는 투자 성격이 강하다"며 "투자를 한 뒤 회수가 어려워질 경우 그대로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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