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022년 재보궐선거 관련 피의자 신분”
“尹 소환 조사 전날까지 아무 전달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주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8일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제8회 동시 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22대 국회의원 선거 등 공천개입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해서 “2022년 선거 관련해서는 피의자 신분”이라고 부연했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물증으로 이 대표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둔 2월에 명태균 씨,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을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만나 논의한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 전 의원은 칠불사 회동에서 김 여사와의 통화 기록, 텔레그램 메시지 등을 보여주며 총선 공천 개입을 폭로하는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달 21일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 통보했다.
그러나 특검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측은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둔 28일까지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오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에서 건강상 이유로 출석하지 못한다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의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고 같은 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받도록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평택시 지산동의 야산에서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던 최호 전 경기도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4월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조사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오전 9시경 공지를 내고 "최호 전 평택시장 후보에 대해 소환 등 수사와 관련한 일체의 접촉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 전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당시 중앙선거대책본부 정무특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지낸 친윤계 인사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