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에 빠진 네오플 사내 갈등… 'DNF 유니버스' 취소에 유저 불만도 터졌다

입력 2025-07-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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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 분회가 3일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네오플 제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네오플 분회)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넥슨지회 네오플 분회가 3일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네오플 제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네오플 분회)

게임업계 최초로 전면 파업에 돌입한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 노조와 사측 간 갈등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에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는 등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며 이용자들의 불만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7일부터 전면 파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에도 사측과 성과급, 노동 환경 개선 등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이달 7일부터는 주 3일 전면 파업, 주 2일 조직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네오플 노조는 교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8일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양측 대립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제도다. 지난해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성과에 따른 보상을 두고 이견이 있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해 네오플의 영업이익 약 9824억 원 중 4%를 전 직원에게 분배하는 수익배분금(PS) 제도 도입을 요구한다.

반면 회사는 신규 프로젝트 성과급(GI), 기존 프로젝트 성과급(KI), 마일스톤 인센티브, 스팟 보너스 등 다양한 보상 제도를 충분히 지급했으며 앞으로도 성과급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기 때문에 PS 제도 도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오플 직원들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직원 1인당 평균 약 2억 2000만 원을 받았다.

이러한 노사 갈등의 피해는 게임 유저들에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달 9일로 예정됐던 던전앤파이터의 20주년 오프라인 행사 'DNF 유니버스'가 취소됐다. 이 행사는 PC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 네오플의 주요 게임을 총망라하는 행사로, 유저들이 축제와 같이 여기며 기다려 온 중요한 이벤트였다.

행사 취소 소식에 이용자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20주년 행사를 목 빠지게 기다렸는데 유저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노사 갈등의 피해를 유저들이 져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네오플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조합원들은 DNF 행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파업 중이란 이유만으로 돌연 취소될 만큼 허술하게 기획된 행사가 아니었다”며 “실무자들과 이용자 모두가 오랜 시간 기다려 온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네오플 측은 “그동안 내부에서 많은 준비를 진행해왔고 행사일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내부 여건 상 당초 보여주고자 했던 모든 콘텐츠를 충분한 완성도로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갑작스러운 취소 소식으로 실망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이용자에게 사과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게임 운영에 더욱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당초 네오플 노조는 다음 달 8일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간다고 밝혔으나 사측과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기화할 가능성이 짙어서다. 실제로 7일 전면 파업이 시작된 이후 노사 간 교섭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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