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틱스, 현 경영진 체제 유지…해임안 결의요건 미충족

입력 2025-07-23 14: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성 오간 주총장
의장 맡은 권석만 대표, 요건 미충족 이유 설명 안해
최대주주 측, 의장 직무 집행 정지 소송 예정

▲2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IT밸리에서 열린 지니틱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유한새 기자)
▲2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IT밸리에서 열린 지니틱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유한새 기자)

최대주주와 경영진 간 경영권 분쟁 중인 지니틱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 안건이 부결됐다. 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총 의장을 맡은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는 찬성표 수와 결이 요건 미충족의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최대주주 측이 크게 반발하면서 소송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IT밸리에서 지니틱스 임시 주총이 열렸다. 이날 주총은 당초 오전 9시 개회할 예정이었지만 중복위임장을 이유로 3시간 늦은 오후 12시에 시작됐다. 일부 주주는 개회가 늦어지자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주총 의장은 권 대표가 맡았다.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 기준 총발행주식은 3574만5768주다. 이 중 이날 주총 참석 의결권 수는 2220만2444주로 집계됐다.

1호 의안은 임시 의장 선임의 건이었다. 임시 의장 선임 안건은 최대주주인 헤일로 마이크로 일레트로닉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헤일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의장을 맡은 권 대표가 의장 재량으로 헤일로의 의결권을 제한할 것을 염두에 두고 요청했다. 헤일로는 올해 3월 말 기준 지니틱스 지분 33.48%(1196만6142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하지만 지니틱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임시 의장 선임 안건은 상법 제366조의2 제1항 및 당사 정관 제25조(의장)에 위반된다"며 철회했다.

2호 의안은 권 대표, 남인균 기타비상무이사, 장호철 지니틱스 본부장, 박병욱 사외이사에 대한 이사 해임 안건이 담겼다. 2호 의안 상정 후 헤일로 측 대리인단은 "최대주주 측에서 신청한 안건을 철회했는데 이유를 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권 대표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사 해임안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총발행 주식의 3분의 1 이상의 주총 참석과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권 대표는 "2호 의안은 결의요건이 미충족돼 부결됐다"고 말했다. 이에 헤일로 측 대리인단은 찬성표 수와 미충족 이유에 관해 설명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지만, 권 대표는 퇴장 조치와 함께 3호 의안으로 넘어갔다. 이에 헤일로 측 대리인단은 '의장 불신임 안건'을 상정했지만, 권 대표는 정관 위반 사항이라며 상정하지 않았다.

전날 지니틱스는 보유 중인 '터치 컨트롤러 내장형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SoC(TDDI, 터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통합) 설계 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국가핵심기술로 판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 투자를 진행할 때는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당초 3-1~3호 안건인 TAO HAI 헤일로 회장, 홍근의 헤일로 한국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는 안건과 YUEGUO HAO 헤일로 이사에 대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은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별도 임시 주총을 열기로 했다.

3호 의안은 △이현오(사내이사) △이진한 △김광수 △임헌벽(기타비상무이사) △김현기 등 총 5명의 이사 선임 안건이 담겼다. 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3호 의안에 대해서도 미충족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4호 의안인 정관변경 안건도 부결됐다. 정관변경은 신주인수권 발행 한도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다시 설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관변경도 특별결의 사항이다. 하지만 해당 의안에 대해서도 표결 수와 결의 요건 미충족 이유에 관해 설명하지 않고 주총을 폐회했다.

헤일로 측 대리인단은 향후 주총 의장 직무 집행 정지 소송과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권석만
이사구성
이사 4명 / 사외이사 1명
최근공시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2025.11.07] 임시주주총회결과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15,000
    • -1.24%
    • 이더리움
    • 4,630,000
    • -1.24%
    • 비트코인 캐시
    • 863,500
    • -2.43%
    • 리플
    • 3,063
    • -1.67%
    • 솔라나
    • 197,000
    • -4.46%
    • 에이다
    • 670
    • +3.08%
    • 트론
    • 416
    • -1.89%
    • 스텔라루멘
    • 360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200
    • +0%
    • 체인링크
    • 20,370
    • -2.11%
    • 샌드박스
    • 211
    • -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