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는 베트남 유통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15개 매장을 운영 중인 롯데마트 베트남은 지난해 매출 3965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3%, 28.9%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165억 원과 영업이익 126억 원을 달성했다.
롯데마트는 국내 유통사 중 유일하게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접 진출 방식을 선택했다. 한국의 선진 유통 시스템과 베트남 소비 트렌드를 접목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품질 관리 및 파트너십에서도 현지와의 상생 모델을 구축하며 신뢰를 쌓았다.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전문점 중심의 매장 전략을 강화하며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을 그로서리 전문매장 모델로 새롭게 출점했다. 이어 하노이센터점과 남사이공점 등 4개 점포를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7월 리뉴얼한 하노이센터점은 1년간 매출 15%, 객수 10% 증가를 기록하며 핵심 점포로 자리매김했다.
하노이센터점은 즉석조리식품 전문 공간을 도입해 떡볶이, 김밥 등 70여 종의 K푸드를 포함해 총 450여 가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도입 후 1년간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늘었고, K푸드 매출 비중이 전체 40%까지 커졌다.
롯데마트는 K푸드와 K뷰티로 현지 고객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 딸기, 샤인머스켓, 참외 등 한국산 과일을 선보이고, 롯데웰푸드와의 협업으로 조달한 50여 종의 K스낵도 베트남 내 단독 판매 중이다. K뷰티 부문은 젊은 세대에게 호응이 좋은 브랜드 위주로 30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전문점 중심 현지화 전략을 확대 중이다. 올해 말 나짱점을 현지 고객 맞춤형 그로서리 전문매장으로 리뉴얼할 예정이다. 해변가에 위치한 골드코스트점은 관광객 특화 매장으로 운영하며, 두 점포는 각 상권 특성에 맞춘 이원화 전략을 추진한다.
신주백 롯데마트 베트남법인장은 “한국에서 성공한 그로서리 전문점 모델에 현지화 전략을 정교하게 접목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 내 영향력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