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소비’에 5조 리커머스 시장 급성장…무신사·LF·코오롱 '중고 패션' 경쟁

입력 2025-08-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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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무신사 유즈드' 론칭
상품 회수, 손상 검수한 뒤 재판매
LF, '리세일 플랫폼' 9월 중순 출시
백화점들도 관련 서비스 속속 선봬

▲무신사 유즈드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 유즈드 (사진제공=무신사)

고물가에 불황형 소비가 늘어나면서 중고품을 사고 파는 ‘리커머스(Re+Commerce)’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리커머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패션업계에서도 관련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3분기에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를 공식 론칭하기 위해 현재 준비가 한창이다. 무신사 유즈드는 패션 중고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리커머스 서비스다. 별도의 플랫폼이 아닌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중고상품 구입·판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거래 방식도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위탁 보관 판매’ 형식을 활용한다. 판매하려는 상품을 수거백에 담아내놓으면, 무신사가 수거해 세척·검수 후 판매까지 진행하는 식이다. 별도로 사진 촬영이나 판매 글 작성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무신사가 회수한 상품의 오염이나 손상 여부에 대한 검수를 맡는다.

LF도 이르면 9월 중순 자사 몰인 LF몰 전용 ‘리세일 플랫폼’을 선보이며 중고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LF는 지난해 리세일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는 마들렌메모리와 손잡고 해당 서비스 구축을 위해 업무 협약(MOU) 맺었다.

신규 리세일 플랫폼 이용 시 고객들은 LF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포인트로 보상받을 수 있다. 또한 철저한 세탁과 검수를 거친 중고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도 2022년부터 국내 패션업체 중 처음으로 중고 거래 서비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론칭해 운영 중이다. 자사 브랜드의 중고 거래를 한데 모은 플랫폼으로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통해 중고 제품을 판매하고 포인트로 보상받아, 이를 코오롱몰의 새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대상 브랜드도 코오롱스포츠, 럭키슈에뜨를 중심으로 다른 브랜드까지 확대해 선택권을 넓혀왔다.

패션업체뿐만 아니라 백화점들도 중고 패션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중고 패션 제품을 받고 포인트를 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입던 옷을 백화점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되팔면 중고 시세만큼 백화점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이 이달 11일부터 시작한 ‘그린 리워드 서비스’는 중고 패션 제품을 엘포인트로 교환해준다.

이처럼 패션업계 안팎에서 중고 거래에 관한 관심이 커진 것은 고물가 상황에 따른 불황형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자는 장롱 속 잠자고 있는 옷을 판매해 수익을 낼 수 있고, 구매자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의류를 사들여 돈을 아낄 수 있어 윈윈(win-win)이다. 그뿐만 아니라, 재고가 없어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웃돈을 주고 팔아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 의류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으로 추산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예전보다 중고거래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중고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관련 서비스나 사업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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