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의원 50명이 21일 충남 예산군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날 수해 복구 활동에는 당 지도부는 물론 8·2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박찬대 후보도 참여했다.
작업복 차림을 한 의원들은 장화를 신고 물에 짓무른 수박을 비닐하우스 밖으로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선포될 수 있도록 이미 (정부와 대통령실에) 요청을 드렸다”며 “하우스 시설 피해도 최대한 응급 복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당위원장인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예방 대책을 위해 관련 상임위원들이 특별히 관심을 가져달라”며 “당 대표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함께해준 두 분 당 대표 후보님께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어기구 의원은 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등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어 의원은 “(해당 법들은) 윤석열 정부 때 거부권 행사를 당해서 통과시키지 못했다”라면서 “이재명 정부 들어오면서 바로 이 법을 추진해 상임위를 통과한 상태다. 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이 실행될 수 있도록 의원들께서 도와달라”고 했다.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확산한 폭우 피해로 26~27일 예정됐던 호남권·수도권 권역별 권리당원 투표를 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정청래 후보는 전날(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 선거운동 중단을 알리며 “당분간 수해 복구에 집중하겠다. 수해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시장과 군수에게 홍수 통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하천법 개정안도 대표 발의했다.
박찬대 후보는 이날 예산과 광주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한다. 박 후보는 SBS 라디오에 나와 “매년 여름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해를 계속 겪고 있어 과거 대책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이 든다”며 “수해를 막기 위한 예산이나 계획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보면서 이번 기회에 (재해 대책) 구조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