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니오 인수’ 갈등 재점화…고려아연 vs 영풍·MBK, 美 법원 판단에 충돌

입력 2025-07-18 16: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려아연 ‘이그니오 인수’ 두고 갈등
영풍·MBK파트너스 “美 법원서 페달포인트 핵심 임원 증언 확보”
고려아연 “왜곡된 주장…법원 판결, 사실 관계 판단 아냐”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이그니오 인수를 둘러싼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그니오와 관련한 미국 법원의 판단을 두고 양측이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법적 공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영풍·MBK파트너스는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이 영풍이 요청한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절차를 16일(현지시간) 받아들여, 이그니오 인수와 관련한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 임원들의 증언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이번 결정으로 페달포인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시니어 매니저 등 이그니오 인수와 관련한 핵심 인물들의 증언을 확보해 이그니오 관련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반응이다.

앞서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미 폐기물 수거 업체 이그니오를 2022년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5800억 원)에 인수했다며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증거개시 신청에 대한 미국 법원의 결정문에는 “페달포인트의 재무자료는 이그니오가 과대평가된 가격으로 인수됐음을 보여줄 수 있고, (고려아연) 이사들이 거래에 대해 적절한 실사를 하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기업 가치를 수용했음을 입증하는 것에 기여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가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디스커버리 절차는 영풍 측이 제출한 서류의 기본 요건만 검토해 이뤄진 것인데, 이를 과장·왜곡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디스커버리 절차는 신청인 일방의 주장만 청취해 최소한 필요 요건만 갖추면 허가를 내주는 절차에 불과하다”며 “사실 관계에 대한 법적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측의 반박이나 자료 제출 등을 받지 않고도 요건만 충족하면 허가가 이뤄지는 단순 절차”라며 “당사의 이의 제기 등이 이뤄지면 비로소 쌍방이 제대로 된 법적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 인수 배경에 대해서도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의 한 축인 자원순환 사업을 뒷받침하는 거점”이라며 “미국에서 전자폐기물을 수거해 친환경 동(구리) 생산 공정의 원료로 가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구리 관세 부과 방침과 맞물려 구리 시장가격이 급등하면서, 공급망 안정화와 원료 확보 관점에서 이그니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올 상반기 턴어라운드 전망이 나오는 등 실적 개선 흐름도 견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박기덕, 정태웅
이사구성
이사 19명 / 사외이사 13명
최근공시
[2025.11.28]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개별회사용)]
[2025.11.18] [기재정정]소송등의제기ㆍ신청(경영권분쟁소송)

대표이사
김기호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1.28] [기재정정]생산중단
[2025.11.27] [기재정정]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연1회공시및1/4분기용(대표회사)]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322,000
    • -1.59%
    • 이더리움
    • 4,674,000
    • -1.39%
    • 비트코인 캐시
    • 849,500
    • -1.56%
    • 리플
    • 3,077
    • -3.9%
    • 솔라나
    • 205,100
    • -3.57%
    • 에이다
    • 643
    • -2.72%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2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50
    • -1.19%
    • 체인링크
    • 21,030
    • -2.46%
    • 샌드박스
    • 218
    • -3.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