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이진숙 ‘버티기’ 돌입...주말이 고비

입력 2025-07-17 15: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강선우 여성가족부·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란이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등을 돌리고 있다. 두 후보자 중 누가 사퇴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 차는 있지만 “낙마는 없다”라던 기조는 사라진 분위기다.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끝난 이번 주말이 고비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당사자와 인사권자 등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 후보자에 대해선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서 장관이 된다면 충분히 업무 파악을 통해 국민 여론과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문제, 교육 절차 과정의 문제를 설계하는 데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갑질’이라는 것은 자극적이고 쉽게 반응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감정이 악화할 소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당내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라고 하는 건 내가 생각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 생각을 따르는 것’이라고 했다”라면서 “‘민심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라는 정도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날 여당에서는 처음으로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상욱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나오는 분이 제자 오탈자까지 그대로 복사한 논문을, 아무리 이공계 논문의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적절치 않다”라면서 “이 후보자가 대통령께 그만 부담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전후 경위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해서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이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기자단에 보낸 공지에서 “대통령실 분위기가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쪽으로 기울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이를 바로잡는다”고 전하며 “대통령실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겉으로는 엄호하지만 속내는 다를 것이라는 평가가 주류다. 정치권 관계자는 “남은 청문회가 있는 상황이라 일단은 그분들이 다 할 때까지는 기다렸다가 결정해야지, 지금 결정을 하면 다른 후보자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 “지금 민주당 보좌진들 쪽에서도 강한 발언들이 나온다”라면서 “진정되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곧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총공세를 이어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무자격 6적’ 거취를 비롯한 인사검증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는 물론 권오을 국가보훈부·조현 외교부·정동영 통일부·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까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 면접(인사청문회)에서 탈락한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53,000
    • -1.02%
    • 이더리움
    • 4,724,000
    • -0.36%
    • 비트코인 캐시
    • 857,500
    • -2.61%
    • 리플
    • 3,119
    • -3.41%
    • 솔라나
    • 207,900
    • -2.53%
    • 에이다
    • 658
    • -1.94%
    • 트론
    • 428
    • +2.64%
    • 스텔라루멘
    • 376
    • -0.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70
    • -1.43%
    • 체인링크
    • 21,190
    • -1.94%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