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퐁피두 부산' 시민 설명회...시민단체는 "요식행정" 반발

입력 2025-07-15 10: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륙도아트센터, 기기대 국제아트센터  (사진제공=부산시)
▲오륙도아트센터, 기기대 국제아트센터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가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의 부산 분관 유치를 위한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정작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는 "요식 행정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15일 오후 남구청 대강당에서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과 퐁피두센터 부산 건립 시민 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배경과 향후 계획을 시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는 홍보 영상 상영과 명소화 전략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이번 설명회 외에도 지난 3월부터 문화예술계 인사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문화경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의견을 수렴해왔다고 강조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부산이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와의 활발한 문화교류가 필수적"이라며 "퐁피두센터 부산은 이기대 예술공원과 함께 그 도약의 전략적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렴된 시민 의견은 정책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의 설명회에 대해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는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보여주기식 절차만 밟는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퐁피두미술관 분관 유치 반대 부산시민사회문화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론화 요구는 무시한 채 일방적인 설명회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진정한 의견 수렴이 아닌 요식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시가 퐁피두센터 유치 과정에서 범한 과오에 대해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려면, 지금이라도 전면 공론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지역 대학교수 225명도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 협약으로 퐁피두 분관 유치를 추진한 박형준 시장은 즉각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부산시민과 함께 지역 대학의 집단 지성을 모아 박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운동까지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퐁피두센터 유치가 △지방 재정의 과도한 부담 △공공미술정책의 정체성 훼손 △지역 예술계와의 소통 단절 등을 우려하면서, "시민 동의 없는 일방적 문화개발은 퇴행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퐁피두센터 유치 논란은 단순한 문화시설 유치 차원을 넘어 △행정의 투명성 △시민 참여 절차 △문화정책의 철학 부재 등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사업 결정 과정에서의 정보 비공개와 소통 부족, 연간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예산 부담 등이 불신을 키우고 있다.

부산시는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민사회와 문화계가 요구하는 '공론화 기구 구성' 등 근본적 참여 구조 없이 계속 사업을 추진할 경우, 오히려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6380선 사상 최고치…사상 최초 120만 닉스에 '국장 탄력'
  • "운이 안 풀릴 때는 관악산"…등산 인기에 산 인근 지하철역 이용객 '급증' [데이터클립]
  • 올리브영 빌런·맘스터치 진상 뒤늦은 파묘…어떻게 됐을까?
  • "공연 취소합니다"⋯흔들리는 K팝 투어, 왜? [엔터로그]
  • 한은, 신현송 총재 시대 개막⋯복합위기 속 물가·환율·성장 균형찾기 '과제'
  • '해묵은 논쟁' 업종별 차등적용제 39년 만에 부활하나 [내년 최저임금 논의 시작]
  • 100조원 무너진 저축은행, ‘금리 인상’ 배수진… 수익성 악화 딜레마
  • 엠에스바이오, 수익성은 확인됐는데…코스닥 관건은 ECM 확장성·RCPS [IPO 엑스레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2,291,000
    • -0.39%
    • 이더리움
    • 3,428,000
    • -0.72%
    • 비트코인 캐시
    • 662,000
    • +0.61%
    • 리플
    • 2,115
    • -0.14%
    • 솔라나
    • 126,300
    • -0.86%
    • 에이다
    • 366
    • -1.08%
    • 트론
    • 496
    • +2.27%
    • 스텔라루멘
    • 264
    • +1.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570
    • -1.59%
    • 체인링크
    • 13,840
    • +0.29%
    • 샌드박스
    • 115
    • -3.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