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尹 버티기’에 강제구인 불발…“내일 다시 인치 지휘”

입력 2025-07-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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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용실 나가기 거부⋯전직 대통령 고려해 물리력 동원 난감”
앞서 공수처 조사도 불응⋯특검보 “구치소 방문 조사 고려 안해”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구속영장⋯기업총수도 줄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특검팀은 15일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인치하도록 재차 지휘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박지영 내란특검보는 14일 서울고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교정당국으로부터 특검의 인치 지휘를 사실상 수행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전혀 응하지 않고 수용실에서 나가길 거부했다. 전직 대통령인 점 등을 고려할 때 강제적 물리력을 동원하긴 어려워 난감하다는 취지”라고 교정당국 측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이런 상황을 생각해본 적 없고 납득하기 어렵다”며 “15일 오후 2시까지 피의자를 인치하도록 재차 지휘하는 공문을 서울구치소장에 보낼 예정이다. 내일은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2시 출석을 한 시간 여 앞둔 12시40분께 교정당국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재구속 이튿날인 11일에 이어 이날까지 두 번째 출석 불응이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올해 1월 윤 전 대통령을 체포한 뒤 강제 구인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을 이어가며 이를 거부해 불발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의 현장 조사도 응하지 않았다.

박 특검보는 ‘구치소 출장 조사를 고려하느냐’는 물음에 “김건희 여사를 (검찰이) 방문 조사했을 때 사회적 비난 여론이 엄청났다”며 “구속 피의자에 대한 방문 조사는 그와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다시 불응하면 물리적으로 끌어내야 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까지 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한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들여다보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관련해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이 소환 조사한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오일록 현 대표, 정창래 전 대표, 조성옥 전 회장, 이일준 회장 등이 영장 청구 대상자로 거론된다.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강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22대 총선과 관련된 상황 전반에 대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또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부터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용역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1차로 한국증권금융, HS효성, 카카오모빌리티, 키움증권 측에 소환통보를 하고 소환 절차를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집사 게이트란 김 여사의 최측근인 김모 씨가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0억여 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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