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에 자사주 매입·처분 나서는 기업들…대체카드 EB도 부상 ['계륵'된 자사주 上]③

입력 2025-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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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오기형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오기형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편집자주] ‘보이지 않는 지분’ 자사주의 용처가 바뀌고 있다. 기업이 사들인 자사주는 때론 주가를 떠받치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이나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응에 사용됐다. 일부 기업은 자사주를 ‘우호지분’처럼 쥐고 경영권 방어에 활용했다. 최근 새 정부가 자사주를 일정 기간 내 소각하도록 하는 입법을 강행하면서 자사주는 이제 기업에 ‘계륵’과 같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소각하자니 기업 지배력이 흔들리고, 쥐고 있자니 제도 변화에 걸린다. 이번 기획에선 제도 변화가 가져올 영향과 함께 자사주를 둘러싼 기업들의 현실과 긴장감, 그리고 해외 제도와의 차이까지 짚어본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 통과 전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이나 제삼자 매각 등 우회 처분 사례도 덩달아 증가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사주 매입 관련 공시(자기주식취득결정 및 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체결결정)는 총 34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88건)보다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자사주 소각 관련 공시(자기주식처분결정 및 신탁계약에 의한 자기주식처분결정)도 올해 들어 287건을 기록, 1년 전 249건에 비해 늘었다.

주요 상장사들의 자사주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했음에도 최근 4조 원에 가까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내놓은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른 것으로, 올해 10월 8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보통주 5688만8092주, 기타주 783만4553주 규모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 중 1조1000억 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2조8119억 원은 소각할 방침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자사주 소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당초 목표였던 9월보다 2개월여 앞당겨 소각을 위한 자사주 639만8075주 취득을 이달 초 완료했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지난달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1034만7131주 소각을 완료했으며, KB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200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5월 소각했다. 이 밖에 셀트리온은 올해만 7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했고, 유한양행과 더블유게임즈, 아모레퍼시픽 등이 자사주 거래를 했다.

반면 자사주 담보 EB 발행이나 제삼자에게 매각하는 등 우회 처분하는 기업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EB는 발행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계열사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으로, 기업은 이를 통해 신주 발행이나 자사주 소각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특히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삼자에게 이전하면 의결권이 살아난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상대에게 자사주 기반 EB를 발행,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LS는 지난달 자사주 38만7365주(지분율 1.2%)를 기반으로 650억 원 규모의 EB를 발행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C, SNT홀딩스, LG화학 등도 EB를 발행해 자사주를 처분했다. 태광산업은 24.4%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을 담보로 EB 발행에 나서려다 금융당국과 주주 반발에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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