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우유에 가공유도 시들’...유업계, ‘저당·제로 슈거’로 돌파구 모색

입력 2025-08-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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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생각하는 소비자 겨냥, 저당 제품이 돌파구

▲3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홈플러스 잠실점의 우유 진열대. (사진=유승호 기자 peter@)
▲3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홈플러스 잠실점의 우유 진열대. (사진=유승호 기자 peter@)

소비자의 취향과 식품 선택 기준이 바뀌면서 우유업계는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가공유로 제품군을 확장했던 유업계가 이제는 저당, 제로 슈거로 눈을 돌렸다. 건강에 예민해지고 칼로리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변화에 주요 식품기업들은 대표 제품을 무가당 또는 저당 콘셉트로 리뉴얼하거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흰우유와 가공유 소비는 모두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조사를 통해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이 2013년 27.7kg에서 지난해 25.3kg으로 줄어들었다고 집계했다. 가공유 상황도 비슷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공유 시장도 늘지 않았고, 10년 전보다는 소폭 줄어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업계의 시선이 저당‧제로 슈거로 향하는 이유다. 5월 설탕 무첨가로 리뉴얼 된 매일유업 ‘우유속에’ 시리즈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이 대표적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제품의 건강함과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전반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 간식으로 선택하는 소비 추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내 제로 슈거 음료 시장의 성장 속도도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기관 엑스퍼트마켓리서치(EMR)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제로 슈거 음료 시장은 2억8132만 달러(약 3881)를 넘어섰고, 올해부터 2034년까지는 연평균 18.5%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2034년 시장 규모는 15억3597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유업체들의 제품 출시 경쟁도 치열하다. 남양유업은 최근 기존 제품보다 당류는 약 70%, 칼로리는 약 33% 낮춘 ‘불가리스 설탕 무첨가 플레인’을 출시하며 건강한 요거트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데 이어 당류 4g, 열량 90kcal로 저당 설계된 ‘맛있는두유GT 로우슈거 달콤한맛’을 내놨다.

초고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몬스터’는 350mL 병에 단백질 43g을 담아 국내 단백질 음료 중 최대 함량을 구현했고,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언스위트’는 35kcal의 저열량 무가당 제품으로, 유당불내증이나 두유 알레르기 소비자까지 겨냥했다.

올해 초 ‘무가당 바나나맛우유’를 출시한 빙그레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특히 제품 출시와 거의 동시에 가수 이영지를 모델로 한 광고 캠페인의 경우, 기존 제품인 바나나맛우유 제품의 인지도가 높긴 하지만 신제품에 광고를 진행했다는 것은 매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식품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그만큼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좇아가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유업계도 다양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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