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폭증 속 떠오른 ‘데이터센터’…수출 전략산업 전환해야”

입력 2025-07-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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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성장률 급증
초대거형·소형 데이터센터 공략 필요
“친환경 클러스터 등 범정부 지원 절실”

▲데이터센터 시장규모. (사진=무협)
▲데이터센터 시장규모. (사진=무협)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상용화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 중심의 자립 생태계를 조성해 데이터센터를 한국의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AI가 촉발한 데이터센터 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등장 이후 데이터센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 2003~2021년 주요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연평균 성장률은 21.1% 수준이었으나, 생성형 AI가 화두였던 2022년 이후에는 연평균 성장률이 169.4%로 급증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 역시 2023년 3728억 달러에서 2029년까지 67.4% 증가한 624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주요국들은 데이터센터 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미국은 데이터센터를 국가 안보 시설로 지정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활용 등 차세대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일본도 경제산업성 주도로 범부처 본부를 구성해 ‘녹색전환(GX) 디지털 클러스터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센터 입지·전력·기술 실증을 통합·조정하는 패스트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과 중국은 외국 자본의 100% 사업 소유 허용 같은 규제 완화로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반면 한국의 데이터센터 개수는 세계 22위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5년 사이 해외 데이터센터 투자액도 4억 달러로 29위, 국내 투자 유치도 85억 달러로 10위에 그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망 부담이 심화되고 있는 점, 에너지 효율성과 국산 장비 활용이 낮은 점, 세제·입지 등 제도적 지원도 미흡한 점 등이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주요국 전략산업 지정 여부 및 특징. (사진=무협)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주요국 전략산업 지정 여부 및 특징. (사진=무협)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 기업의 강점 분야인 AI 반도체, 전력인프라, 냉각 시스템 중심의 전략적 접근을 제안했다. 특히 고전력 연산용 친환경 하이퍼스케일(초거대형) 데이터센터와 국내 스타트업의 핵심기술인 저전력 AI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기반으로 한 엣지(소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를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수출 전략산업 및 인프라’ 지정 및 범정부 컨트롤 타워 구축 △‘국가 전략기술 사업화 시설’ 지정 및 세액 공제율 상향 △국산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전 주기 연계 지원 확대 등이 제안됐다.

진실 한국무역협회 선임연구위원은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AI 서비스, 설계·시공·운영의 통합 인프라 등 연관 부품까지 생태계 전반을 동반 수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면서 “데이터센터를 국가 디지털 역량의 핵심 기반이자 전략적 안보 자산으로 인식하고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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