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역사 왜곡 안 해…마녀사냥에 심신미약자 됐다"

입력 2025-07-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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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명예회복 이미 어렵게 돼⋯대통령마다 공과 있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의 손효숙 대표는 10일 "역사를 왜곡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그렇다면 전두환 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과거 자신이 집회에서 연설한 것처럼 전두환 씨의 명예는 회복돼야 하느냐'는 질의에 "이미 어려운 일이 됐다"면서 "애국현장에서 보는 관점은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전두환 씨가 수많은 국민을 학살한 것을 용인하는 게 애국이냐'는 질문에는 "대통령마다 공과가 있다"며 "학살 여부에 대해선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손 대표는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심신미약자가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리박스쿨 관련 첫 언론 보도가 나온) 5월 31일 이후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 미약자가 됐다"며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로 지난 한 달을 보냈다"고 말했다.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5월 31일 리박스쿨이 대선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늘봄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민간 자격을 발급하고, 이들을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손 대표는 "내가 지혜롭지 못해서 잠입 취재한 뉴스타파 여기자에게 당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2월 초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에게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반대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학부모인 것처럼 보낸 것이 사실이냐'는 질의에 "그렇다. 자문위원으로서 보낸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당시 손 대표는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이후 리박스쿨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1일 자로 손 대표를 해촉했다. 그의 임기는 6월 12일까지였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 대표를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이수정 전 교육부 자문관도 청문회에 나왔다. 이 전 자문관은 지난달 초 돌연 사직했다.

이 전 자문관은 "정책자문위를 구성한다고 해서 학계 교수님들께, 현장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며 "여러 사람이 손 대표를 추천했고 저는 특별한 의견 없이 해당 부서에 그 추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자문관은 "리박스쿨 활동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기사를 통해 보고 많이 놀랐다"며 "손 대표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검증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호 교육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전 자문관과 알던 사이였냐'는 질문에 "(장관에) 임명되기 전에는 개인적인 인연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손 대표가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데 대해서는 "교육부는 향후 정책자문위원회 구성을 할 때 더 철저하게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중립성은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국민이 우려할 만한 일이 없도록 절차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편향된 역사교육에 대해서는 정부가 엄하게 해야 한다"며 "엄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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