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 모임 '선 밸리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한다. 이 회장은 주요 빅테크 기업 수장들과 회동하며 현장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9~1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 밸리 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선 밸리 콘퍼런스 행사 참석을 위해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가 1983년부터 매년 7월 초 주최해온 국제 비즈니스 회의다. 정식 명칭은 '앨런&코 콘퍼런스'다.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글로벌 미디어와 IT 업계 거물들이 주요 초청 대상자여서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도 불리며 주목받는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여한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재계 인사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무 시절인 202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하다 2017년부터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선 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선 밸리에서 애플의 쿡 CEO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이 회동은 삼성전자와 애플 미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하는 배경이 됐다.
이 회장은 구속수감 중이던 2017년 법정에서 "선 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달 말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에도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행사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모임 참석자와 행사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