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협회가 보건복지부의 의료계 의견 청취 움직임에 반색하며 ‘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과 복지부 실무진들은 이날 의사협회와 간호협회 등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의료 현안과 정책 개선점에 대한 목소리를 들었다. 각 단체는 의료 정상화와 의료현장의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에 따르면 김택우 의협 회장과 이 제2차관은 의정 갈등 해소와 의대 교육 및 전공의 수련 정상화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의협 측은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신임 이형훈 차관은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갖고 계신 분으로, 전문성과 소통 의지를 갖추고 있어 의료계와의 건설적인 협력이 기대된다”라며 “총리와 차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의료계 간 연이은 대화 속에서,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앞으로 의·정 간 대화를 통해 의료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간협에 따르면 신경림 간협 회장은 간호사 진료지원(PA) 업무의 제도화, 간호사의 의료 현장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대화했다. 신 간협 회장은 “보건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간호현안 해결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이번 방문이 간호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형훈 차관은 “정부는 간호계를 비롯한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라며 “각 직역 협회와 긴밀히 협력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한국공공조직은행장으로 재직 중이던 이 제2차관을 “의료대란을 조속히 해결하고 치밀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보건 분야 회복과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라며 복지부 제2차관으로 임명했다. 이 제2차관은 임명 9일 만인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보건의약단체를 차례로 방문해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