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5% 수익률' 국민연금, '금융·증권·지주' 투자비중 늘렸다

입력 2025-07-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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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7-08 18:14)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지주회사 등 상법 개정 수혜주에 투자
엔터·내수주는 담고 2차전지·식품주는 덜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공단)

연간 수익률 15%를 자랑하는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올해 2분기에 금융과 증권업, 대기업 계열 지주사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 개정안 통과로 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수혜주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분기 들어 일부 금융주와 증권주 비중을 1%포인트(p) 넘게 늘렸다. 한국금융지주의 지분율을 직전 분기(10.95%)보다 1.59%p 늘렸다. 보유 지분율은 12.54%에 육박했다. iM금융지주도 7.78%에서 8.83%로 1%p 넘게 추가로 투자했다.

증권주 투자도 늘렸다. NH투자증권 지분율을 기존 8.35%에서 9.38%로, 한화투자증권을 6.07%에서 7.11%로 1%p 이상 늘렸다. 키움증권(11.77%→11.88%), 삼성증권(13.5→13.58%) 지분율도 소폭 증가했다. 대신증권 지분도 추가 매입하면서 지난달 5%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투자자들은 5% 이상 보유한 대량보유 종목에 대해 지분율 변동이 있으면 지분 변동 상황을 공시해야 한다.

당시 주주가치 제고를 핵심으로 하는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주환원 여력이 큰 금융 및 증권주 지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상법 개정과 함께 정부·여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금융지주사나 증권사는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경우가 많아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실제 상법 개정안은 이달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대기업 계열 지주사 투자도 늘었다. 국민연금은 LS그룹 지주사인 LS를 12.67%에서 12.94%로, CJ그룹 지주사인 CJ를 10.63%에서 11.27%로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중소형 지주사인 SK스퀘어(402340)의 지분율도 1%p 늘렸다.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 운용 수익률은 15.32%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증시에 민감한 국민연금이 지주사 비중을 늘린 것은 상법 개정으로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복상장, 대주주 중심의 의사 결정과 불투명한 지배구조, 낮은 배당 성향 등 그간 지주사의 할인 요소로 지적된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민연금은 이외에도 내수주를 집중 매수했다. 신세계 지분율을 2.1%p 늘렸고, 현대백화점도 1.68%p 확대했다. 새 정부 들어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해 내수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주도 사들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분율을 5.03%까지 올렸고, YG엔터테인먼트는 2.09%p 더 사들여 지분율이 7.24%까지 상승했다. SBS도 1%p 넘게 사들이며 지분율을 11.52%까지 높였다.

반면, 다소 실적이 부진한 이차전지와 식품 관련주 투자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인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머티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율 공시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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