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미사용 가구 위해 ‘찾아가는 에너지복지’도 강화

한국에너지공단이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에너지 취약계층의 냉방비 부담을 덜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제도를 확대하고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공단은 이달 1일부터 2025년도 에너지바우처 사용이 시작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9일부터 시작된 신청 접수는 7일 기준 약 118만5000가구가 발급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총 130만7000가구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노인, 장애인, 영유아 등 기후 민감계층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특히 올해부터는 하절기(7~9월), 동절기(10월)로 나뉘었던 계절별 상한이 폐지돼, 총 지원 금액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이를 통해 폭염이 심화되는 시기에 냉방기기 사용에 집중할 수 있어 전기요금 부담 경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하절기에는 전기요금 고지서에서 자동 차감 방식으로 적용되며, 바우처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여름에 전액을 사용할 경우 겨울에는 추가 지원이 불가능해 효율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특히 9월 사용분 중 10월 이후 고지서가 발행되면 하절기 차감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바우처 사용 시기 조정을 원하는 경우 행정복지센터나 복지로 누리집에서 ‘하절기 요금 미차감’을 신청할 수 있다.
공단은 신청을 놓친 가구를 위해 문자, 우편, 아파트 승강기 모니터 등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제도를 알고도 사용하지 못한 가구에는 ‘찾아가는 에너지복지 서비스’를 통해 우체국 집배원과 사회복지사가 직접 방문해 1:1 맞춤형 안내와 사용 지원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3만1000가구에서 올해 4만7000가구로 확대된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에너지바우처는 단순한 비용 지원이 아니라, 무더위 속 국민의 삶의 기본권을 지키는 복지제도”라며 “올해는 접근성과 현장 체감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 에너지바우처를 적극 활용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