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를 계기로 가입을 해지한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5일부터 SKT 고객들은 T월드에서 위약금 대상 여부와 예상 환급액은 얼마인지 조회할 수 있다.
3일 유영상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 침해 발생 이후인 4월 19일부터 7월 14일까지 해지하신 고객들에게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드리겠다"며 "빠르게 실행이 가능하도록 환급 방식으로 환불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약금은 약정 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제공받은 할인 혜택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반환하는 금액이다. 단말 지원금 반환금 또는 선택 약정할인 반환금이 해당한다.
위약금 환급 대상은 4월 19일부터 7월 14일 사이 서비스 해지 고객이다. 공시지원금 약정 고객은 단말기 할인 금액이, 선택약정 고객은 누적 요금 할인 금액이 각각 위약금으로 산정된다. 다만, 단말기 할부금은 단말기 자체를 할부로 구매한 대금으로, 통신 서비스 약정과 별개의 구매 계약이기 때문에 위약금 면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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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이날부터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환급 대상 여부 및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환급 신청은 7월 15일부터 시작되며, 신청 후 1주일 이내에 계좌로 환급금이 입금된다.
신청은 T월드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공식 인증 대리점, 고객센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채널 접근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7월 8~9일 양일간 문자메시지(MMS) 안내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SKT는 '고객 감사 패키지'의 일환으로 전 고객의 8월 통신 요금을 50% 할인한다. 고객들의 별도 신청 절차는 없으며, 8월에 사용한 통신 요금(월정액+문자/음성/데이터통화료)에서 50%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 할인 내용은 9월 우편 청구서 및 빌레터, T 월드 등 통신 요금을 안내하는 모든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50% 할인이 지원된다.
유영상 CEO는 "믿고 기다려주신 고객에 대한 감사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의 의미로 이번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고, 고객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