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바이오 전문가뿐 아니라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이다. 내부에서 뛰어난 전문성과 업무 역량은 물론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소통형 리더십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사장은 ‘Agile(기민)한 조직’을 기반으로 효율성과 속도를 중시하는 경영 스타일을 추구한다. 부서 간 협업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그의 취임 이후 출시된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는 일반적으로 14개월이 소요되는 유럽 품목허가 절차를 11개월 만에 마무리하며 개발 속도의 혁신을 보여줬다.
김 사장의 리더십은 소통과 조직문화 측면에서도 두드러진다. 매월 임직원과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제도 개선에 반영한다. 내부 챗봇 시스템을 도입해 경영진과 직원 간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환경도 구축했다. 또 ‘Small Recognition’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에 띄지 않지만, 성과를 낸 구성원을 격려하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리더십은 특히 여성 구성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조직 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김 사장은 여성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도전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다양성과 포용을 기반으로 조직의 지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 역시 경영철학 중 하나다. 지속적인 기술 로드맵 점검을 통해 시장 환경을 분석하고 최신 기술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기존의 틀을 깨고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시각으로 업무를 주도하자며 실행력과 책임감을 강조해 왔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는 “부서 간 협력과 업무에 대한 열정, 책임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고, 2월 창립 13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