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대통령 기자회견에 "낯뜨거운 자화자찬·거짓말 기자회견"

대통령 30일 기자회견 "자화자찬" 비판
관세협상 및 부동산 정책·국회 운영 혹평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3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대해 "낯 뜨거운 자화자찬"과 "거짓말 기자회견"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제대로 된 현실 진단도, 구체적인 해법 제시도 없는 자기 합리화와 궤변이 난무한 자화자찬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회복 지원금에 대해 언급하며 "희망 회로 돌리듯 설계된 호텔 경제론에 근거한 민생회복 지원금은 경제의 마중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세대의 빚이 될 것"이라며 "청년 세대 등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협상 시한을 불과 닷새 앞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쌍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리되지 않았다'고 하며, 사실상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을 자백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꾸짖었다. 그는 "청년,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옥죄고, 외국인의 '부동산 쇼핑' 문을 자유롭게 열어주는 부동산 대출 규제를 '맛보기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폭망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재림도 예고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법사·예결위원장 독식과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준 강행을 두고 "협치를 걷어차 놓고선 정작 자신은 '야당을 존중하고 자주 소통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이중적인 모습에는 현기증마저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을 범죄 집단처럼 묘사하며 검찰개혁을 강변했지만, 실상은 수사기관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읽힌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취임 후 한 달, 기대보다는 실망감만 가득하다"며 "주가는 거품처럼 오르지만 민생의 어려움은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현실을 외면한 정치 쇼를 멈추고, 국민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더 겸손한 태도로 책임 있는 국정 운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지난 30일에 대한 자화자찬만 가득한 내용"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나경원 의원도 SNS를 통해 "민생은 여전히 비명을 지르고, 안보는 흔들리고, 법치는 무너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자화자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나 의원은 "취임 30일 기자회견은 진실을 덮기 위한 포장일 뿐"이라며 "경제난, 물가 폭등, 주택담보대출 규제 역차별, 안보 불안에 대한 실질적 해명이나 대책은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민주주의 복원을 말했지만, 실상은 법사위 독식과 야당 탄압, 재판 회피를 위한 입법-사법 방탄 체제 구축"이라며 "말 따로 행동 따로, 오히려 국민을 기만하는 위선의 이중 정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