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무관세로 베트남 개방
국제유가, 이란·IAEA 결별에 급등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2포인트(0.02%) 하락한 4만4484.4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41포인트(0.47%) 상승한 6227.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0.24포인트(0.94%) 오른 2만393.1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며칠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22%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2.58% 올랐다. 테슬라는 4.97% 상승했다. 반면 메타는 0.79%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0.2% 내렸다.
CNBC방송에 따르면 ADP 6월 민간 고용보고서에서 민간 일자리는 3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 명 증가할 거라던 다우존스 전망과 전혀 다른 결과였다. 소식에 장 초반 주요 지수는 하락 출발했다.
노스라이트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전 인내심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고용 시장이 매우 잘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고용 시장이 돌아선다면 연준은 더 일찍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과 베트남이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지수는 반등했다. 미국은 베트남 제품에 대한 관세를 종전 45%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동시에 베트남을 경유하는 모든 제품에는 40%를 부과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베트남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베트남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할 것이고 이는 무관세로 베트남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베트남과의 합의는 영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라며 “무역 상대국들이 9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미국과의 협정을 축소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8%를 기록했다.
달러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변동 없었고 유로·달러 환율도 1.1802달러를 유지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8% 하락한 1.3634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 환율은 0.1% 상승한 143.62엔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거리 두고 자체적인 핵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 속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달러(3.06%) 상승한 배럴당 67.4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2달러(2.98%) 오른 배럴당 69.11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은 IAEA와의 협력을 중단하고 향후 IAEA가 자국 핵 시설을 사찰하려면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법률을 제정했다. 이란은 IAEA가 서방 국가들 편에 서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란의 IAEA 탈퇴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시장 심리에 관한 것이지 유가에는 아무런 차질이 없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은 강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55% 상승한 10만948.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8.21% 상승한 2599.81달러, 리플은 3.61% 오른 2.2566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