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경기도는 그동안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지만, 주로 탑다운 방식으로 도정이 결정을 내렸다”며 “이제는 직접민주주의에 기반해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공론하고 숙의하는 장을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도민총회에서 나온 정책 제안을 도청 집행부가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기후정책의 첫 직접민주주의 모델로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기후대응을 넘어 시민의회가 경기도정 전반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경기도가 제1의 국정 파트너로서 기후정책을 포함해 중앙정부와 함께하겠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기후악당 국가라는 오명을 벗고 기후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경기도 기후대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경기도 도민총회는 본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민 모임이자 생각의 시작”이라며 “이 흐름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적 모범의 기후정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기후대응이 퇴행했지만, 김동연 지사가 RE100 선언과 선도 정책으로 버텨줬다”며 “이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으니 정책이 날개를 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미국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소개한 영국 플리머스의 ‘집단지성’ 사례를 언급하며 “아무리 똑똑하고 높은 자리에 있어도 기후대응책은 한 사람이 아니라 집단지성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위기 대응의 성공 열쇠는 시민들의 생활 속 실천과 행동의 변화에 있다”며 “여러분이야말로 조용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