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건설업계 "500조 신시장 열렸다"

입력 2025-06-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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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상업용 대형 원전인 고리 1호기의 해체가 최종 결정되면서 건설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원전 해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약 500조 원에 달하는 세계 시장 진출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서울 중구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고리 1호기 원전 해체 승인안을 의결했다. 고리 1호기 해체는 1972년 건설 허가를 받은 지 53년, 2017년 영구 정지된 지 8년 만이다.

1978년 운전을 시작한 고리 1호기는 2017년 작동을 멈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1년 5월 원안위에 관련 해체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전문 인력 599명과 58개의 해체 상용화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오는 2031년 비(非) 방사선구역(터빈 건물) 철거, 2035년 오염 구역(원자로 건물) 철거 등을 거쳐 2037년 최종 해체를 마치는 게 목표다.

국내에서 대형 원전이 해체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전 1기 해체에 드는 비용은 약 7500억~8000억 원가량이다. 국내 시장으로 한정하더라도 약 24조 원 규모의 원전 해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에서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고리 1호기 해체 경험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22개국, 원전 214기가 영구 정지된 상태다. 원전 해체 시장 규모는 2050년 5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기장군 고리 1호기 전경. (출처=연합뉴스)
▲부산 기장군 고리 1호기 전경. (출처=연합뉴스)

국내 건설사 중에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선두격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고리 1호기 ‘해체 부지 오염 및 규제 해제 안전성 평가’ 용역을 수행하며 원전 해체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국내 기업 최초로 2022년 미국 홀텍의 인디언포인트 원전 해체 프로젝트도 참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고리 1호기 용역 수행을 통해 해체 원전 부지의 지하수 감시 및 오염 평가, 방사성 오염 토양 및 지하수 복원, 부지 규제 해제와 안전성 평가 등 해체 및 부지 복원에 필요한 주요 기술 확보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CANDU(캐나다형 중수로) 원전으로,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 사업에서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고리 1호기 해체 입찰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대형 상용 원전에 대한 설계, 시공, 해체 등 전 과정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원자력과 관련한 전 분야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건설사"라며 "고리 원전 1호기 해체 승인 후 본격화될 사업 참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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