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CNN 女기자 맹비난⋯ "이란 공습 제한적? 그녀는 개처럼 쫓겨나야"

입력 2025-06-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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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ㆍNYT "이란 핵시설 파괴 제한적"
美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 평가서 근거
트럼프 기자 실명 거론하며 원색적 비난
백악관 "FBI, 정보 누설 장본인 수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핵 시설 파괴는 제한적"이라는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 오른쪽은 미국 국가정보당국(DIA) 전투평가서를 근거로 해당 내용을 보도한 CNN 나타샤 버트랜드 특파원. AP뉴시스ㆍCNN 동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의 "이란 공습으로 인한 핵 시설 파괴는 제한적"이라는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진 오른쪽은 미국 국가정보당국(DIA) 전투평가서를 근거로 해당 내용을 보도한 CNN 나타샤 버트랜드 특파원. AP뉴시스ㆍCNN 동영상 캡처

미국 CNN과 뉴욕타임스(NYT)가 "미군의 공습으로 인한 이란 핵 시설 파괴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하자 백악관과 관계 부처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관련 내용을 보도한 CNN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녀는 개같이(like a dog) 쫓겨나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그녀의 가짜 뉴스를 3일이나 지켜봤다. 해당 기자는 CNN에서 해고되어야 한다"라며 "이란 핵 시설 공격과 관련해 그녀는 거짓말을 했다. 애국심 강한 우리의 폭격기 조종사들을 나쁜 모습으로 묘사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가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선 대상은 워싱턴 주재 CNN 국가안보담당 특파원 나타샤 버트랜드(Natasha Bertrand). 그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인접한 나토(NATO) 지역에서 현장 취재 활동을 한 공로로 에미상(보도부문)을 수상한 베테랑 기자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CNN은 그녀가 일하는 것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라며 "그녀는 너무나 부정적이었고, 특파원 자질도 전혀 없다. 나타샤를 해고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군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후 백악관은 "이란의 핵 관련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곧바로 의문도 이어졌다. CNN은 미국 국방정보당국(DIA)이 이란 공습 이후 작성한 '1차 전투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핵시설의 파괴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NYT 역시 같은 소스를 근거로 CNN과 동일한 맥락의 기사를 보도했다. DIA의 전투평가 보고서는 이란 공습을 주도한 미군 중부사령부(U.S. Central Command) 전투피해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정보의 출처인 국가정보국(DNI) 털시 개버드 국장은 SNS를 통해 "이란 핵시설이 파괴됐다는 대통령의 거듭된 언급은 새로운 정보를 통해 확인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거들고 나섰다.

개버드 국장은 "만약 이란이 (핵 역량) 재건을 택한다면 그들은 공습을 받은 핵시설 3곳(나탄즈ㆍ포르도ㆍ이스파한)을 모두 재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선전·선동 매체들은 불법적으로 유출된 비밀 정보평가의 일부를 선별적으로 공개했다"며 "그 평가가 '낮은 확신' 하에 작성됐다는 사실을 (보도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건 사안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 수사를 의뢰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급 기밀인 DIA 보고서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사람에 대해 FBI가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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